2009년 게임 vs 2025년 게임, 결과는 충격적... 포켓몬 팬들 "게임프리크 각성하라"

2009년 게임 vs 2025년 게임, 결과는 충격적... 포켓몬 팬들 "게임프리크 각성하라"

15년의 시간 차이가 무색한 비교

10월 16일, 레딧 에뮬레이션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비교 영상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2009년 출시된 '어쌔신 크리드 2'와 2025년 출시 예정인 '포켓몬 레전드 Z-A'를 모바일 에뮬레이션으로 구동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게임프리크의 개발 실력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두 게임의 비교 영상을 본 유저들은 "15년이나 늦게 나온 게임이 오히려 더 조악해 보인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NPC의 밀도와 생동감, 전체적인 게임 월드의 완성도 면에서 포켓몬이 크게 뒤처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실적인 포켓몬은 원하지 않지만…"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389개 추천)은 "아무도 초현실적인 포켓몬을 원하지 않지만, 레전드 Z-A는 현대 기준으로 보면 정말 형편없어 보인다"며 "게임프리크는 이제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나 티어스 오브 더 킹덤처럼 셀 셰이딩 그래픽을 완전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유저(150개 추천)는 "문제는 미적 감각이 아니라 전체적인 조합 방식"이라며 "어쌔신 크리드 2는 일관성이 있고 실제로 분위기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하지만, Z-A는 거의 에셋 플립에 일반적인 모바일 게임 캐릭터들을 채워넣은 것 같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죽은 세상" vs "살아있는 도시"

유저들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는 것은 게임 월드의 생동감 부족이다. 196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핵심을 짚었다: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점은, 문제가 그래픽이 아니라는 것이다. 죽은 세상과 판지로 만든 NPC가 문제다."

"어쌔신 크리드를 보면 NPC들이 돌아다니며 서로 다른 일들을 하고 있어 세상이 살아있어 보인다. 환경 요소들도 움직인다."

"반면 15년이나 최신인 Z-A는 NPC가 거의 없고, 있어봤자 간판 수준이다. 거의 움직이지도 않아서 실제로 이 세상에 살고 있다는 느낌이 전혀 안 든다."

또 다른 유저(49개 추천)는 "Z-A는 생기가 없어 보인다"며 "어쌔신 크리드는 실제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진짜 군중이 있지만, Z-A는 유령 도시 같다"고 지적했다.

"25년 전 GBA 게임이 더 나았다"

특히 충격적인 것은 과거 포켓몬 게임들과의 비교다. 한 유저는 "심지어 25년 전 GBA 게임들이 더 나은 세상을 가지고 있었다"며 "솔직히 스프라이트로 돌아가야 한다. 3D는 게임프리크에게 명백히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72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모든 새로운 3D 포켓몬 게임들이 유니티 에셋 플립처럼 보인다"며, 34개 추천을 받은 하위 댓글은 "젠장, 포켓몬 블랙&화이트가 그립다"고 과거를 그리워했다.

게임프리크에 대한 실망감 확산

유저들의 비판은 게임프리크의 개발 자세로도 이어졌다:

- "게임프리크는 포켓몬이 얼마나 큰 IP인지에 너무 눈이 멀어서 노력을 게을리한다" (34개 추천)
- "스칼렛&바이올렛 논란 이후로라도 동기부여를 받았을 줄 알았는데..." 
- "포켓몬이 2025년에도 버틸 수 있는 이유는 오직 IP 파워와 맹목적인 팬보이들 덕분" (26개 추천)
- "닌텐도가 잘 팔리는 포켓몬 프랜차이즈를 방치하는 게 놀랍다" (24개 추천)

향수 마케팅의 한계

22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현재 포켓몬의 상황을 "향수 숭배, 쉬운 돈벌이"로 요약했다. 또 다른 유저는 "현실성은 신경 안 쓰지만 아트 스타일은 좋아야 하는데, 스위치 포켓몬 게임들의 아트 디렉션은 끔찍하다. 세상이 죽어있고 빈 샌드박스 같다"고 혹평했다.

이번 비교 영상은 단순한 그래픽 비교를 넘어서, 게임 개발에 대한 자세와 최신작에 대한 기대치 문제를 다시 한번 수면 위로 올린 셈이다. 과연 게임프리크가 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지, 아니면 여전히 IP 파워에만 의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레딧 원본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