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조원 벌어들인 포켓몬GO, 결국 나이앤틱은 게임 버리고 AI로 간다

수조원 벌어들인 포켓몬GO, 결국 나이앤틱은 게임 버리고 AI로 간다

포켓몬GO의 영광은 이제 저물어가나

나이앤틱이 수조원의 수익을 안겨준 글로벌 히트작 '포켓몬GO'를 스코플리(Scopely)에 매각하고 AI 사업에 전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5월 22일 레딧에 공유된 포브스 기사에 따르면, 이번 매각 협상은 약 1년간 진행되었으며 5월 말까지 최종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돈이 전부였다" - 실망한 유저들의 반응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인그레스와 포켓몬GO 커뮤니티에서는 실망과 분노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코멘트에서는 "결국 나이앤틱에게 사람(유저)은 중요하지 않았다. 오직 돈뿐"이라는 단호한 평가가 나왔습니다.

특히 인그레스 원년 유저들의 불만이 두드러졌는데, 한 유저는 "인그레스 초창기 유저들이 포털을 만들어 포켓몬GO의 성공을 가능하게 했는데, 우리는 그에 대한 대가를 받았어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또 다른 유저는 "그래, 우리가 받은 건 반짝이는 씨어 배지 뿐이었지"라며 비꼬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이러한 불만에 반박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한 유저는 "무료 게임인 인그레스에 가입할 때, 우리는 자신이 고객이 아닌 상품임을 알고 있었다"며 "돈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은 녹음기처럼 계속 반복되는 이야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유저는 "포털 몇 개를 등록한 대가로 수많은 즐거운 순간, 추억, 수십 개의 메달, 7,000km 이상 걸었던 경험, 전략적 사고와 팀 리딩 스킬 향상 등을 얻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대규모 구조조정과 매각 이후의 계획

나이앤틱은 이번 구조조정 과정에서 65명 이상을 해고했으며, CEO 존 행키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거래의 마지막 단계에서 한두 명이 추가로 떠날 수 있지만, 더 이상의 '중대한' 해고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매각 후에도 나이앤틱은 포켓몬GO의 기반이 되는 매핑 기술을 스코플리에 제공하는 공급업체 역할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나이앤틱 스페이셜의 제품 관리 디렉터 토리 스미스는 "(데이터) 수도꼭지가 완전히 차단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여전히 AI 모델을 구축할 수 있게 해준 위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다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진화하는지 통제할 수 없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초기 인그레스 유저들의 아쉬움

인그레스가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한때 열렬한 인그레스 팬이었다는 한 유저는 "인그레스는 두 팀이 줄다리기하는 것 이상의 게임 플레이 메커니즘이 필요했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이에 또 다른 유저가 "항상 그랬지"라는 이미지 밈으로 응답하며 공감했습니다.

나이앤틱의 이번 결정은 모바일 AR 게임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함께, 유저 커뮤니티와 게임 회사 간의 복잡한 관계를 다시금 조명하고 있습니다. 한때 AR 게임의 선두주자로 불리던 나이앤틱이 AI 기업으로 전환하면서, 포켓몬GO와 인그레스의 충성 유저들은 이제 새로운 운영사 아래에서 게임의 미래를 지켜봐야 할 상황입니다.

원문 링크: Reddit r/Ing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