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스 역사 30년이 고스란히... '성지급' 컬렉션 자랑한 게이머
플레이스테이션 30년 역사가 한 방에
지난 10월 17일, 플레이스테이션 컬렉터 커뮤니티에 한 유저의 '성지급' 게임 컬렉션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유저는 자신의 플레이스테이션 홈 콘솔 게임 컬렉션 99%를 공개했는데, PS1부터 PS5까지 역대 플레이스테이션 게임들이 촘촘히 진열된 모습이 압권이다. 사진 속에는 수백 개의 게임 타이틀들이 세대별로 정리되어 있어, 플레이스테이션 3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컬렉션 주인은 "사진에 없는 몇 개 게임들도 있다"며 현재 플레이 중이거나 친구에게 빌려준 게임들을 따로 언급했다. 여기에는 PS2의 '스카페이스', '사일런트 힐 컬렉션', PS3의 'F.E.A.R.', '프로토타입', PS4의 '배틀필드 1' 등이 포함됐다.
두 대의 '성배급' 콘솔이 압권
하지만 진짜 백미는 컬렉션을 빛내는 두 대의 특별한 콘솔이다.
첫 번째는 최근 구한 'CECHA00 팻 레이디' 모델이다. 이 콘솔은 완전한 PS2 하드웨어를 내장한 초기형 PS3로, 완벽한 하위 호환을 자랑한다. 컬렉션 주인은 "8시간 이상 장시간 게임을 해도 온도가 58도를 넘지 않는다"며 뛰어난 컨디션을 강조했다. PS3 초기형 모델 중에서도 가장 희귀하고 비싼 축에 속하는 기종이다.
두 번째는 PS5 프로 30주년 기념 에디션이다. 이 제품은 전 세계 단 12,300대만 생산된 희귀템으로, 작년 공식 예약 창구를 통해 운 좋게 구매할 수 있었다고 한다. 컬렉션 주인은 "어릴 때부터 플레이스테이션을 해온 게이머로서 가진 모든 운을 다 썼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 사진에는 두 콘솔을 먼지와 스크래치로부터 보호하는 커버까지 씌워놓은 모습이 담겨 있어, 얼마나 소중히 관리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커뮤니티 반응은 폭발적
이 게시물은 135개의 추천과 32개의 댓글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다른 컬렉터들은 "진짜 성지다", "30주년 에디션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CECHA00 모델의 완벽한 상태에 대해서는 "요즘 이런 컨디션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이 모델은 출시 초기 과열 문제로 많은 개체가 고장 났기 때문에, 정상 작동하는 개체를 찾기가 매우 어렵다.
30주년 기념 PS5 프로 역시 국내 정식 출시되지 않아 더욱 희귀한 상황이다. 해외 직구나 리셀 시장에서는 정가의 몇 배씩 거래되고 있어, 정가에 구매한 것만으로도 "운빨 끝판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컬렉팅의 진짜 가치
단순히 게임을 모으는 것을 넘어, 플레이스테이션의 역사 자체를 보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PS1의 초창기 타이틀부터 최신 PS5 게임까지, 각 세대별 명작들이 모두 정리되어 있어 게임사적 가치도 상당하다.
특히 두 대의 특별한 콘솔은 단순한 게임기를 넘어 '컬렉터블'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CECHA00는 이미 중고 시장에서 수백만 원에 거래되고 있고, 30주년 PS5 프로는 그보다 더 높은 가격에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진짜 컬렉터는 투자가 아닌 '진정한 애정'으로 모은다는 것이 이번 사례에서도 잘 드러난다. 게임기에 정성스럽게 커버를 씌우고, 하나하나 정리해서 보관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게임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컬렉션을 보면 게임이 단순한 오락거리가 아닌,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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