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소니가 엑스박스 게임으로 PS5 프로를 광고했다? '포르자 호라이즌 5' 콜라보에 팬들 경악

플레이스테이션이 엑스박스 독점작으로 자사 콘솔을 홍보한 순간이 포착됐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이 한때 엑스박스 독점작이었던 '포르자 호라이즌 5'를 활용해 PS5 프로의 그래픽 성능을 홍보하는 모습이 포착되어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5월 31일 레딧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에 따르면,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트위터(X) 계정은 '데이즈 오브 플레이' 세일 기간 동안 '포르자 호라이즌 5'의 20% 할인 소식과 함께 PS5 프로에서의 향상된 성능을 강조하는 홍보물을 게시했다.
![포르자 호라이즌 5 PS5 프로 광고 이미지]
이 홍보 이미지는 'PS5 프로에서의 포르자 호라이즌 5'라는 타이틀과 함께 "향상된 레이 트레이싱, 개선된 드로우 디스턴스" 등의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영상 속에는 고급스러운 차량의 클로즈업 샷과 함께 "운전하는 동안 고급 레이 트레이싱으로 차세대 현실감을 경험하세요"라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다.
플랫폼 경계를 허무는 게임 산업의 변화
이 광고는 단순히 게임 할인 소식을 알리는 것을 넘어, PS5 프로의 기술적 성능을 보여주기 위한 쇼케이스로도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한때 '라이벌' 플랫폼의 독점작으로 자리했던 게임으로 자사 콘솔의 성능을 과시하는 상황은 게임 산업에 불고 있는 크로스 플랫폼 바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레딧 유저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한 인기 댓글은 "당연히 포르자 호라이즌을 쓰겠지, 현존하는 콘솔 레이싱 게임 중 가장 최적화가 잘 되어 있고 레이 트레이싱 기술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게임이니까"라며 게임의 기술적 우수성을 인정했다.
또 다른 유저는 "다른 레이싱 게임들도 해보긴 하는데, 결국 '포르자 호라이즌'이 그리워지더라"며 게임의 완성도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일부 유저들은 이 광고가 단순히 게임 할인을 알리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다수는 "게임과 콘솔 모두를 홍보하는 것"이라는 데 동의하며, 특히 PS5 프로에서 게임이 얼마나 잘 구동되는지를 강조하는 측면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멀티플랫폼 전략 전환이 만든 새 시대
'포르자 호라이즌 5'는 원래 엑스박스 콘솔과 PC 독점이었으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 발표한 멀티플랫폼 전략의 일환으로 플레이스테이션에도 출시되었다. 이는 게임 업계에서 큰 화제가 되었던 정책 변화로, 'Hi-Fi 러시', '시 오브 씨브즈', '그라운디드' 등 다른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 타이틀들도 차례로 PS5에 등장했다.
이번 사례는 한때 경쟁사의 핵심 독점작이 이제는 다른 플랫폼의 기술력을 과시하는 데 활용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보여준다. 이는 게임 산업에서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중심으로 경쟁 구도가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플레이스테이션이 라이벌 플랫폼의 간판 게임을 자사 콘솔의 기술력을 뽐내는 데 활용하는 모습은 이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광경이다. 이제 콘솔 전쟁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음을 실감케 하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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