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2로 음악까지? '게임기 그 이상의 가치' 재발견한 유저들의 추억 열풍

게임기를 넘어선 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의 원조
2000년대 초반,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2(PS2)는 당시 '그냥 게임기'가 아닌 종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습니다. 2025년 5월 12일, 레딧 커뮤니티에서는 이런 PS2의 다재다능함을 재조명하는 향수 어린 게시물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게시물의 작성자는 "오늘 PS2에 CD를 넣었는데, 바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동했다"며 "단순한 기능이지만 PS2가 주는 여러 즐거움 중 하나"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특히 작성자가 공유한 이미지에는 블랙 사바스의 'Master of Reality' CD가 PS2 위에 올려져 있고, TV 화면에는 음악 재생 화면이 띄워져 있었습니다.
게임을 뛰어넘은 PS2의 다양한 활용법
해당 게시물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PS2를 여러 용도로 활용했던 사용자들의 다양한 경험담이 눈에 띕니다. 한 유저는 "지금도 PS2 슬림을 사용해 Dream Theater의 'Scenes from a Memory' 앨범을 미니디스크로 광학 전송하고 있다"면서 "이 작은 기계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여전히 놀랍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다른 유저는 "2001년, 부모님이 DVD 플레이어를 사려고 했을 때 PS2를 구매하도록 설득했다"며 "내장 DVD 플레이어가 있는데다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회상했습니다. 그는 이것이 "지금까지도 내 인생에서 가장 훌륭한 설득이었다"고 자랑스럽게 덧붙였습니다.
'시대를 앞서간' PS2의 가치
출시 당시 PS2는 단순한 게임기를 넘어 다양한 기능을 제공했습니다:
- DVD 재생 기능 (당시 독립형 DVD 플레이어와 비슷한 가격대)
- CD 음악 재생 및 MP3 지원
- 네트워크 어댑터로 온라인 게임 지원
- PS1 게임과의 호환성
- 당시로서는 획기적이었던 USB 포트 탑재
이러한 다기능성은 PS2가 1억 5천만 대 이상 판매되며 역사상 가장 성공한 가정용 콘솔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게시물 작성자의 말처럼 PS2는 "시대를 앞서간 완전한 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었습니다.
레트로 콘솔의 새로운 가치 발견
최근 들어 PS5, Xbox 시리즈X|S, 닌텐도 스위치 등 최신 콘솔들이 스트리밍 서비스와 디지털 다운로드에 중점을 두면서, 물리적 미디어를 활용했던 과거 콘솔들의 가치가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특히 PS2 세대는 물리적 미디어(CD, DVD)를 다양하게 활용하며 단순 게임기를 넘어 가정의 엔터테인먼트 허브 역할을 했다는 점이 오늘날 디지털 중심의 환경에서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레트로 게임과 콘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PS2는 단순한 향수를 넘어 현대 게이밍 플랫폼과는 다른 고유한 경험을 제공하는 장치로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PS2와 같은 올인원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당시 얼마나 혁신적이었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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