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스펜서 엑스박스 퇴임 후 AI 임원이 접수, 엘더스크롤 6에 AI 범벅될까 우려 폭증

필 스펜서 엑스박스 퇴임 후 AI 임원이 접수, 엘더스크롤 6에 AI 범벅될까 우려 폭증

엑스박스 수장 교체에 게이머들 '멘붕'

지난 2월 20일, 레딧 엘더스크롤 6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가 올린 게시물이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필 스펜서가 엑스박스를 떠나고 마이크로소프트 AI 부문 임원이 엑스박스를 담당하게 되면서, 엘더스크롤 6 개발에 AI가 남용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게시물 작성자는 "아무도 게임에서 AI 쓰레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직설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이 게시물은 153개의 추천을 받으며 68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대부분이 공감과 우려를 표하는 내용이었다.

"토드 하워드는 이미 입장 밝혔다"

그러나 일부 댓글러들은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한 유저는 "토드 하워드가 이미 이 문제를 언급했다"며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는 데이터 처리 등 무거운 작업에만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디자인이나 창작 업무에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댓글러는 더 구체적으로 "토드 하워드가 엘더스크롤 6에는 어떤 종류의 생성형 AI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명확히 밝혔다"며 팬들을 안심시키려 했다.

"실리콘밸리 망령들이 모든 산업을 망친다"

하지만 대부분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147개 추천을 받은 한 댓글은 "새 CEO는 메타 출신이기까지 하다 🤮"며 격한 반감을 드러냈다. "필 스펜서에 대해 뭐라 하든, 적어도 그는 비디오게임을 이해했다. 영혼 없는 실리콘밸리 망령들이 모든 산업을 장악하는 게 지겹다"는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또 다른 유저는 "아무도 게임에서 AI 쓰레기를 원하지 않지만, 월스트리트는 원한다"며 자본의 논리를 꼬집었다. 이어진 농담 댓글에서는 "곧 우리가 똥 싸는 품질까지 해설해주는 AI 변기가 나올 거다"라며 씁쓸한 유머를 선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한 유저가 작성한 가상의 'AI 변기 진단 모드' 대화문은 상당히 정교했다. "안녕하세요, 인간님. 최근 배출물을 분석했습니다. 구조적 완성도: 놀랍도록 견고함. 향기 지수: 적당히 순함. 전반적 완성도: 섬유질이 풍부한 야심작"이라는 식의 유머러스한 내용으로 AI 남용에 대한 우려를 비꼬았다.

"개발 단계상 큰 영향은 없을 것"

일부는 현실적인 관점에서 접근했다. 한 댓글러는 "엘더스크롤 6은 개발이 너무 많이 진행된 상태라 생성형 AI 사용을 강요해도 치명적인 피해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마무리 단계에서 AI 도구를 지름길로 사용하라고 강요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유저는 "뭐든 일어나기 전에 판단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단 기다려보자"며 "새 CEO가 생성형 AI를 원하지 않고 콘솔에 전념할 것 같으니 지켜보자. 엘더스크롤 6은 영향받지 않을 것 같다"고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팬들의 절망과 분노

그러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절망적이었다. "진짜 이 타임라인이 싫다. 생성형 AI가 너무너무 싫어"라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는 댓글이 76개의 추천을 받았다.

"탈로스여, 정말인가? 으으"라며 엘더스크롤의 신 이름을 빌어 한탄하는 댓글도 있었고,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부서는 죽을 것이고, 그 바보 임원은 다른 부서로 가겠지"라며 냉소적인 전망을 내놓는 유저도 있었다.

게이머들의 AI 알레르기는 계속될까

이번 논란은 게임 업계에 AI 기술이 도입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게이머들과 기업 간의 갈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개발 효율성과 비용 절감을 추구하는 기업과, 게임의 창의성과 진정성을 중시하는 게이머들 사이의 간극이 점점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엘더스크롤 6은 팬들이 바라는 모습으로 출시될 수 있을까? 새로운 엑스박스 리더십 하에서 베데스다가 어떤 선택을 할지, 게이머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출처: https://reddit.com/r/TESVI/comments/1ra7e61/with_phil_spenser_leaving_xbox_and_microsoft_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