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소나 5 스타일 리믹스 영상들이 알고보니 AI 생성작, 유저들 발칵 뒤집혀

페르소나 5 스타일 리믹스 영상들이 알고보니 AI 생성작, 유저들 발칵 뒤집혀

AI로 만든 페르소나 5 리믹스가 유튜브를 점령하다

12월 15일, 레딧 페르소나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가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했다. 최근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던 '다른 게임 음악을 페르소나 5 스타일로 리믹스한' 영상들이 모두 AI로 생성된 작품이라는 것이다.

문제의 영상들은 포켓몬, 델타룬, 언더테일, 죠죠의 기묘한 모험 등 다양한 게임과 애니메이션의 유명 테마곡을 페르소나 5의 배틀 테마 스타일로 편곡한 콘텐츠였다. 특히 '메갈로바니아 페르소나 5 배틀 테마 버전', '빅 샷 페르소나 5 배틀 테마 버전' 등이 조회수를 크게 끌어모았다.

유저들의 분노 폭발

이 사실이 알려지자 게이머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167)은 단순명료했다: "정말 싫다."

특히 한 유저(+134)는 "그 영상 중 하나를 봤는데, 제작자가 얼마나 빠르게 리믹스를 찍어내는지에 대한 댓글을 읽고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며 "영상 설명에 AI 사용 사실이 언급되긴 하지만, 제목이나 더 눈에 띄는 곳에 표시했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이에 대한 답글(+77)은 더욱 신랄했다: "우리 모두가 바라는 바다. 항상 그런 식이다. 우리가 싫어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가능한 한 숨기려고 한다."

또 다른 유저(+23)는 "AI가 나쁜 게 아니라면 왜 숨기는가? 왜 거짓말을 하는가?"라며 핵심을 찔렀다.

'죽은 인터넷' 시대에 대한 우려

일부 유저들은 이런 현상이 인터넷 전체에 미칠 영향을 걱정했다. 한 댓글(+76)은 "'죽은 인터넷'이 기다려지지 않는다. 아무것도 진정성 있게 만들어지지 않고, 오직 돈을 위해서만 만들어질 것"이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실제로 AI 생성 콘텐츠임을 뒤늦게 알고 충격을 받은 유저(+67)는 "루드 버스터 트랙을 들었는데 다른 것들에 대해서는 몰랐다. AI라는 걸 알고 나서 즉시 시청 기록에서 삭제했다"고 털어놨다.

제작자 옹호 vs 비판 논란

모든 반응이 부정적이지만은 않았다. 일부 유저(+26)는 "악마의 변호를 해보자면, 영상 설명에서 전체 과정을 설명하고 있고, 단순히 AI가 트랙을 생성하고 끝이 아니다"라며 제작자를 옹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의견은 소수에 그쳤고, 대부분의 유저들은 AI 생성 콘텐츠에 대한 명확한 표시 없이 업로드하는 행위 자체를 문제로 지적했다.

크리에이터와 AI의 경계선

이번 사건은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생겨나는 새로운 윤리 문제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창작자와 소비자 간의 신뢰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특히 게임 음악 리믹스라는 장르는 팬들의 애정과 창작 열정이 바탕이 되는 분야다. AI가 이런 영역까지 침투하면서 '진짜 창작'의 의미에 대한 논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페르소나 커뮤니티의 이번 폭로는 AI 시대 크리에이터들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투명성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고 볼 수 있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PERSoNA/comments/1pn5mwn/saw_an_upandcoming_cover_artist_making_o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