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EU의 황제' 퍼크즈, 현역 은퇴 선언... 논란의 마지막 행보

충격! 'EU의 황제' 퍼크즈, 현역 은퇴 선언... 논란의 마지막 행보

서구 최고의 선수, 퍼크즈 공식 은퇴 선언

서구권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퍼크즈'(Perkz, 본명 루카 페르코비치)가 현역에서 은퇴한다. 퍼크즈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은퇴 영상을 공개했다.

이로써 G2 시절 '유럽의 황제'로 불리며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스타 선수의 현역 생활이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은퇴 소식이 전해지자 레딧 등 커뮤니티에서는 그의 화려했던 전성기를 기억하는 팬들의 반응과 함께, 최근 몇 년간의 부진한 성적과 논란이 된 언행에 대한 비판적 의견이 쏟아졌다.

찬사와 아쉬움이 공존하는 팬들의 반응

레딧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퍼크즈의 선수 여정이 마지막에 정말 안타까웠다. 나는 그를 RNG를 상대로 보여줬던 엄청난 활약으로 기억하고 싶다"는 의견이었다.

실제로 많은 팬들은 2018년 MSI에서 르블랑 픽으로 당시 최강팀이었던 중국의 RNG를 상대로 보여준 놀라운 활약과 ADC로의 포지션 전환 등 퍼크즈의 찬란했던 순간들을 언급했다.

"캡스가 EU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긴 하지만, 퍼크즈도 분명히 그 반열에 오를 가치가 있다. 비록 G2에서 카를로스에 의해 방출된 이후와 가족 문제로 인해 빛이 바랜 모습을 보였지만, EU에서 활약할 당시엔 확실히 최고였다."

'만약 2021년에 은퇴했더라면…' - 흐려진 선수 생명 후반부

다수의 팬들은 퍼크즈가 C9 시절인 2021년이나 2022년에 은퇴했더라면 더 나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표했다.

"그가 2021년이나 2022년쯤에 은퇴했다면 EU 씬의 최고 선수로 평가받으며 명예의 전당에 오를 자격이 있다고 사람들이 논쟁했을 것이다. 대신 그는 상위권 팀에 소속되어 있었음에도 부진한 성적을 거듭하며 선수 경력을 마무리했다."

2019년 G2 e스포츠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꿈의 팀' 멤버들의 은퇴 소식을 접한 팬들은 세월의 흐름을 실감하기도 했다.

"내가 가장 좋아했던 팀의 1/5이 사라졌다. 얀코스와 원더도 복귀할 것 같지 않아 앞으로가 걱정된다. 그들이 모두 은퇴하는 날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퍼크즈, 모든 것에 감사하다."

"FNC 행 차단" 카를로스에 대한 원망도

많은 팬들은 퍼크즈의 커리어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2020년 당시 G2의 대표였던 카를로스(오셀롯)가 그의 라이벌 팀인 프나틱(FNC)으로의 이적을 차단하고 북미의 C9으로 보낸 결정을 지목했다.

"카를로스가 퍼크즈의 프나틱 이적을 막고 그를 북미로 추방한 것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

"만약 G2 대표가 그를 과거처럼 EU 팀으로 보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상상해보라."

사회적 논란이 덧씌운 그늘

퍼크즈의 선수 생활 후반부에는 경기력 저하뿐 아니라 SNS에서의 논란이 있었다. 여러 댓글에서 그가 앤드루 테이트를 지지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옹호하는 듯한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는 등의 행동이 언급됐다.

"자신의 유산을 훼손한 대표적인 사례다. 2022년에 은퇴했더라면, 그리고 그 이상한 극우 성향의 하락세를 보이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의 공개적인 트위터 좋아요에서 테이트와 레드필 관련 콘텐츠뿐만 아니라 러시아를 지지하는 내용도 있었다. 유유상종이란 말이 있지."

앞으로의 행보

일부 팬들에 따르면 퍼크즈는 몇 개월 내에 아버지가 된다고 한다. 선수 생활 은퇴 후 그가 e스포츠 씬에서 어떤 역할로 남을지, 혹은 완전히 새로운 길을 걸을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비록 선수 생활의 마지막이 예전의 화려한 명성에 비해 다소 초라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그가 보여준 최고의 순간들은 여전히 많은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MSI에서의 르블랑 플레이, ADC로의 포지션 전환과 성공, 2019년 G2를 이끌며 월드 챔피언십 결승까지 오른 업적 등은 서구권 e스포츠의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관련 출처: 레딧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