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레트로 게임의 성지가 탄생했다

지난 11월 29일, 한 게이머가 자신의 레트로 게임룸을 레딧에 공개하며 게임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8비트 아빠'라고 불리는 이 유저는 작년 누수 사고로 망가진 게임룸을 완전히 새롭게 단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게임룸의 핵심은 무려 자동 콘솔 전환 시스템이다. 아타리 7800부터 NES, SNES, N64, 그리고 세가의 '파워 타워'까지 모든 레트로 콘솔이 소니 WEGA KV-24FS120 CRT 모니터에 자동으로 연결된다. 아이들이 "TV를 켜고 콘솔만 누르면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이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이다.

완벽에 가까운 설계와 배선 작업

이 게임룸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많은 콘솔을 모아놨다는 것이 아니다. 모든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고, 실제 사용성까지 고려한 설계가 돋보인다.

오디오는 토핑 MX3s와 미카 COVO-S 스피커, 에디파이어 T5 서브우퍼로 구성했다. 레트로 콘솔들은 레트로틴크 5X를 통해 로쿠 TV로도 출력되고, Wii U 같은 HDMI 시스템들도 함께 연결되어 있다.

모든 콘솔은 이케아 에케트 선반 시스템에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원래 A/V 기기용으로 설계되지 않은 제품이지만, 크기가 딱 맞아서 보강재를 추가해 사용했다고 한다. 각 칸마다 COB 조명을 설치해 은은하게 빛나도록 연출한 것도 인상적이다.

게이머들의 뜨거운 반응

이 게시물은 현재 5,184개의 추천을 받으며 217개의 댓글이 달렸다. 게이머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경탄 그 자체였다.

"내가 본 게임룸 중에서 가장 멋지고 잘 정리된 곳이다. 축하한다!"라는 댓글이 184개의 추천을 받았다. "절대적으로 영광스럽다"며 감탄하는 댓글도 37개의 추천을 받았다.

재미있게도 한 유저는 "누군가는 말해야겠지: r/TVTooHigh (TV가 너무 높다)"라며 농담을 던져 26개의 추천을 받기도 했다. 또 다른 게이머는 "밀레니얼 세대의 은퇴 목표"라고 댓글을 달아 화제가 됐다.

완벽한 배선도까지 공개

이 유저가 더욱 놀라운 점은 복잡한 배선 작업을 모두 도식화해서 공개했다는 것이다. 임구어(Imgur)에 올린 상세한 배선도를 통해 다른 게이머들도 비슷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아이들이 레트로 게임에 빠져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공간"이라는 그의 설명처럼, 이 게임룸은 단순한 개인 취미 공간을 넘어 가족과 함께하는 게임 문화를 만들어가는 멋진 사례가 되고 있다.

게임 컬렉션과 기술적 완성도, 그리고 실용성까지 모두 갖춘 이 레트로 게임룸은 많은 게이머들에게 '로망'이 현실이 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레트로 게임을 즐기고 싶은 부모 게이머들에게는 완벽한 참고 사례가 될 것 같다.

원본 게시물: https://reddit.com/r/gamerooms/comments/1p9s7sg/finally_finished_my_retro_game_room_with_ful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