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콘솔은 없고 컨트롤러만 6개... PC 게이머들의 웃픈 현실

결국 콘솔은 없고 컨트롤러만 6개... PC 게이머들의 웃픈 현실

'콘솔은 없는데 컨트롤러가 6개'

지난 10월 1일, PC 마스터레이스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게시물이 PC 게이머들 사이에서 뜨거운 공감을 얻고 있다. "PC 게임용 컨트롤러는 있는데, 정작 콘솔은 없는 사람?"이라는 단순한 질문에 무려 396개의 댓글이 달리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95개 추천)은 "엑스박스 360 무선 컨트롤러 6개 정도 있다. 엑스박스는 한 번도 산 적 없지만"이라는 내용이었다. 이 댓글은 PC 게이머들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PC 게이머들의 컨트롤러 선택

134개의 추천을 받은 또 다른 댓글에서는 "PS5 컨트롤러 있고, 콘솔은 없다"고 답했으며, 이에 대한 답글로 "나는 엑스박스 컨트롤러, 역시 콘솔은 없다"는 반응이 67개의 추천을 받았다.

특히 주목받은 것은 8BitDo Ultimate 컨트롤러를 언급한 댓글(36개 추천)이다. 8BitDo는 PC 게이머들 사이에서 호평받는 서드파티 컨트롤러 브랜드로, 레트로 감성과 현대적 기능을 결합한 제품으로 유명하다.

'컨트롤러=콘솔 전용'이라는 편견에 대한 반박

한 유저는 "컨트롤러가 콘솔 전용이라는 편견이 어디서 나온 건가?"라며 59개의 추천을 받았다. 이는 많은 PC 게이머들이 공감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실제로 현세대 컨트롤러들은 대부분 PC와의 호환성을 기본으로 지원하며, 특히 스팀의 컨트롤러 지원 기능이 강화되면서 PC에서도 콘솔과 동일한 게임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PC 게이밍의 진화

이러한 현상은 PC 게이밍 환경의 변화를 보여준다. 과거에는 키보드와 마우스가 PC 게임의 표준이었지만, 이제는 장르에 따라 컨트롤러가 더 적합한 경우가 많아졌다. 특히 액션 게임, 레이싱 게임, 플랫포머 게임 등에서는 컨트롤러가 필수적이다.

또한 스팀 덱의 등장과 함께 핸드헬드 PC 게이밍이 주목받으면서, 컨트롤러에 대한 PC 게이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많은 게이머들이 콘솔 구매 없이도 다양한 컨트롤러를 수집하며 자신만의 게이밍 환경을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합리적인 선택인가, 아니면 수집욕인가

댓글들을 살펴보면, PC 게이머들이 컨트롤러를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일부는 특정 게임에 최적화된 경험을 위해, 또 일부는 단순히 더 나은 품질의 컨트롤러를 찾아서다. 엑스박스 360 컨트롤러를 6개나 소유한 유저처럼, 고장이나 배터리 문제에 대비해 여러 개를 구비해두는 경우도 있다.

이는 PC 게이밍의 큰 장점 중 하나이기도 하다. 콘솔에 종속되지 않으면서도, 원하는 입력 장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유연성 말이다. 결과적으로 많은 PC 게이머들이 "콘솔은 없지만 컨트롤러는 있다"는 재미있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이번 레딧 게시물은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됐지만, PC 게이밍 문화의 독특한 면모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가 됐다. 콘솔 전쟁에 휘말리지 않으면서도, 각 플랫폼의 장점만을 취하는 PC 게이머들의 현실적인 선택이 잘 드러난 셈이다.

원본 게시물: https://reddit.com/r/pcmasterrace/comments/1nv3uct/do_you_have_a_controller_for_pc_games_but_do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