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가 PC를 진짜 콘솔처럼 만든 완벽한 가이드에 게이머들 경악
컨트롤러 하나로 모든 걸 해결하는 꿈의 PC 환경
지난 11월 28일, 레딧 Bazzite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게시물이 PC 게이머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한 게이머가 1년에 걸쳐 자신의 게이밍 PC를 실제 콘솔처럼 작동하도록 개조한 완벽한 가이드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이 게이머가 구현한 시스템은 정말 놀랍다. 컨트롤러로 PC를 잠들기 상태에서 깨우면, TV가 자동으로 켜지고 올바른 HDMI 입력으로 전환된다. 스팀 빅픽처 모드가 바로 실행되고, 오디오도 자동으로 적절한 기기로 출력된다. 게임이 끝나면 모든 기기가 깔끔하게 종료된다.
"스팀덱에서 느꼈던 그 편안함을 원했어요. 소파에 앉아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바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는 그런 경험 말이죠"라고 작성자는 설명했다.
기술적 구현의 핵심
이 시스템의 핵심은 크게 6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첫째, 콘솔 스타일 인터페이스로 부팅하는 것이다. 윈도우 11에서는 자동 로그인을 설정하고 스팀을 빅픽처 모드로 시작프로그램에 등록하면 된다. 리눅스 기반 Bazzite나 SteamOS는 애초에 게이밍 모드가 기본 셸이라 이런 설정이 불필요하다.
둘째, 컨트롤러로 PC 깨우기다. 이 부분이 가장 까다로운데, BIOS에서 USB Standby Power를 활성화하고 ErP를 비활성화해야 한다. 윈도우에서는 장치 관리자에서 블루투스 모듈과 Xbox 무선 어댑터에 "이 장치로 컴퓨터 깨우기 허용"을 체크해야 한다.
셋째, TV 자동 제어다. 작성자는 두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HDMI-CEC 하드웨어를 사용하거나 홈브리지/홈 어시스턴트 같은 홈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다. 특히 홈 자동화 방식은 더 많은 유연성을 제공한다.
넷째, 화면과 오디오 자동 라우팅이다. SteelSeries Sonar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기기 우선순위를 설정해서 헤드셋이 켜지면 헤드셋으로, TV가 켜지면 TV로 오디오가 자동 전환된다.
다섯째, 컨트롤러만으로 PC 전체 조작하기다. 스팀의 데스크톱 모드 컨트롤러 네비게이션이나 JoyToKey 같은 프로그램을 활용한다.
여섯째, 게임 스트리밍이다. Apollo + Moonlight 조합으로 로컬 스트리밍을, Tailscale로 원격 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다.
깨우기 소스 감지의 마법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PC를 깨운 기기에 따라 다른 모드로 작동하게 하는 기능이다. 컨트롤러로 깨우면 소파 게이밍 모드로 TV와 연동되지만, 마우스나 키보드로 깨우면 책상 모드로 모니터만 사용한다.
이를 위해 윈도우에서는 PowerShell의 powercfg -lastwake 명령어로 마지막 깨우기 소스를 확인하고, 특정 VID/PID를 가진 기기(Xbox 동글이나 블루투스 어댑터)일 때만 웹훅을 보내는 배치 파일을 작성한다. 이 웹훅이 홈킷이나 홈 어시스턴트 자동화를 트리거해서 TV를 켜고 HDMI 입력을 전환한다.
리눅스에서는 systemd 슬립 훅과 journalctl 로그를 활용해서 비슷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게이머들의 뜨거운 반응
이 가이드는 공개 이후 252개의 업보트와 45개의 댓글을 받으며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게이머들의 반응은 감탄과 부러움이 주를 이뤘다.
"은퇴하고 시간이 생기면 이거 따라해봐야겠다"는 댓글이 36개의 업보트를 받았고, "와 진짜 대단하다! 하지만 작업량이 엄청나 보인다"는 댓글도 20개의 업보트를 얻었다.
실제로 이 가이드는 상당히 기술적인 지식을 요구한다. BIOS 설정부터 윈도우 작업 스케줄러, PowerShell 스크립팅, 홈 자동화 시스템까지 다양한 영역의 지식이 필요하다.
작성자의 실제 사용 경험
가이드 작성자는 자신의 일상적인 사용 패턴도 공개했다. 책상에서는 오직 업무만 하고 게임은 전혀 하지 않는다고 한다. 게임을 하고 싶을 때는 거실에서 컨트롤러를 들고 버튼을 누르면 모든 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한다.
TV에서는 주로 AAA 게임을, 아들과 함께 할 때는 EDEN(스위치 에뮬레이션)을 통해 닌텐도 스위치 타이틀을 즐긴다고 한다. TV가 사용 중일 때는 스팀덱으로 인디 게임이나 에뮬레이션을 하고, 집 밖에서는 iPhone 16 Pro Max + GameSir X5 Lite 조합으로 PC 게임을 스트리밍한다.
PC 게이밍의 새로운 지평
이 가이드는 PC 게이밍이 콘솔의 편의성과 PC의 성능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물론 초기 설정의 복잡성과 기술적 허들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한번 구축하면 정말 콘솔 같은 편의성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게이머들의 로망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스팀덱의 인기로 인해 PC 게이밍의 콘솔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런 가이드는 더욱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앞으로 이런 설정을 자동화해주는 도구들이 등장한다면, PC 게이밍 환경은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거실에서 컨트롤러 하나로 모든 걸 해결하는 PC 게이밍의 미래, 과연 일반 게이머들에게도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이 가이드는 그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원문: https://reddit.com/r/Bazzite/comments/1p90h72/guide_turn_your_pc_into_a_full_game_cons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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