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소라 2, 결국 죽은 유명인까지 AI 영상으로 만든다... "역사 인물은 보호 대상 아니다"
죽은 유명인도 AI 영상의 먹잇감이 되다
10월 7일, OpenAI의 최신 영상 생성 AI '소라 2'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살아있는 유명인에 대해서는 초상권 보호 정책을 적용하지만, 고인이 된 유명인들에 대해서는 '역사적 인물'이라는 명목 하에 아무런 제재 없이 AI 영상 생성을 허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레딧 r/technology 게시판에 올라온 이 소식은 하루 만에 300개 이상의 업보트를 받으며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아버지를 그만 이용해달라" - 유족들의 절절한 호소
가장 충격적인 사례는 로빈 윌리엄스의 딸 젤다 윌리엄스의 경험담이다. 한 유저는 "사람들이 로빈 윌리엄스의 AI 쓰레기 영상들을 만들어서 그의 딸 젤다에게 보내고 있다. 이런 식으로는 도저히 건질 게 하나도 없다"며 분노를 표했다(+134 업보트).
또 다른 유저는 "조지 칼린과 로빈 윌리엄스의 딸들이 수년간 이런 '디지털 시체 애용'에 대해 경고해왔다. 젤다 윌리엄스는 최근 사람들에게 아버지의 AI 쓰레기를 그만 보내달라고 공개적으로 호소했다. 정말 역겹다"고 토로했다(+85 업보트).
"샘 알트만이 문제다" - OpenAI CEO에 대한 직격탄
유저들의 분노는 OpenAI CEO 샘 알트만을 향해서도 쏟아졌다. "정말 개역겹다. 저주받은 타임라인이야"라는 댓글(+112 업보트)에 이어진 답글에서는 "타임라인 문제가 아니라 샘 알트만 그 자식이 문제다. 그놈은 인류를 위한다고 떠들면서 실제로는 돈벌이와 인기에만 관심 있는 놈"이라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29 업보트).
성인 콘텐츠와 리벤지 포르노까지 - 더 심각한 문제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한 유저는 "살아있는 여배우들과 가수들의 AI 성인 콘텐츠도 봤다. 몇 년 전에는 티가 났지만, 최근에는 진짜와 구별이 안 될 정도"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어서 "유명인도 문제지만 일반 젊은이들은 어떻겠나. 현실적인 '리벤지 포르노'로 괴롭힘당할 수 있고, 결국 자해나 자살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44 업보트).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미 여러 아이들이 괴롭힘 때문에 목숨을 끊었고, 이건 보고된 사례만이다"라는 답글이었다(+32 업보트).
브랜드새벽한 '해결책'과 암울한 현실
일부 유저들은 이 기술의 '역이용'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찰리 커크가 자신이 모든 것에서 틀렸다고 인정하고 사과하는 영상을 만들 수도 있겠네. 인터넷을 각성한 찰리 커크로 도배할 수도 있고"라는 다소 냉소적인 댓글도 등장했다(+34 업보트).
하지만 대부분의 유저들은 "금지한다고 해도 이미 판도라의 상자는 열렸다. 이걸 막을 방법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현실적인 한계를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기술 발전과 윤리의 충돌점
OpenAI가 살아있는 공인에 대해서는 초상권 보호 정책을 적용하면서도, 고인에 대해서는 '역사적 인물'이라는 애매한 기준으로 예외를 두는 것은 명백한 이중잣대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고인의 유족들이 직접 나서서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를 묵인하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AI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편리함과 창작의 자유를 인정하더라도, 최소한의 윤리적 기준은 지켜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시점이다. 과연 OpenAI가 이런 비판에 어떤 대응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https://reddit.com/r/technology/comments/1o0oqty/dead_celebrities_are_apparently_fair_game_for/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