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폭로됐다... '롤 하는 줄 알았다'는 충격 발언에 오래된 학교 게이머들의 가슴이 찢어진 이유

결국 폭로됐다... '롤 하는 줄 알았다'는 충격 발언에 오래된 학교 게이머들의 가슴이 찢어진 이유

"롤 하는 거예요?": 직장에서 페이퍼컷된 올드스쿨 게이머의 사연

직장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은 때로 위험한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그 게임이 루나틱한 디자인과 옛스러운 픽셀 그래픽을 자랑하는 '올드스쿨 룬스케이프(OSRS)'라면 말이죠. 최근 레딧의 한 유저가 공유한 사연이 게임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6월 8일, 한 레딧 유저는 직장에서 태블릿으로 룬스케이프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동료가 다가와 "리그 오브 레전드 하시는 거예요?"라고 물었다고 합니다. 이 질문은 20년 가까이 서비스 중인 MMORPG를 플레이하던 유저에게 예상치 못한 타격을 입혔습니다.

해당 유저는 "지금 정말 기분이 안 좋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내가 롤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도 말해주지 않아서 정정할 기회조차 없었다면 어쩌죠?"라며, 자신의 게임 취향이 오해받을 수 있다는 실존적 위기를 표현했습니다.

커뮤니티의 재치 있는 반응들

레딧 유저들은 이 에피소드에 다양한 위트로 대응했습니다:

  • "정글 미드 간다고 말해버리세요, 아무거나 대충" (27upvotes)
  • "애들한테 이게 GTA6라고 말해줄 거예요" (20upvotes)
  • "LOL, 완전 뉴비네" (25upvotes)

일부 유저는 "근데 진짜 롤 하는 거 아니에요?"라는 농담으로 상황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현실과 게임 사이, 올드스쿨 인생

이 사건은 일견 사소해 보이지만, 게이머 아이덴티티와 직장 문화 사이의 미묘한 갈등을 드러냅니다. 2007년 버전을 기반으로 2013년 다시 출시된 룬스케이프 올드스쿨은 시각적으로는 화려하지 않지만, 깊은 게임성과 오랜 역사를 가진 클래식 MMORPG입니다.

그런데 현대 게임에 익숙한 비게이머들에게 룬스케이프의 픽셀 그래픽과 탑다운 뷰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연상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 '모바일 롤' 혹은 '와일드 리프트'의 인기를 생각하면, 태블릿에서 플레이하는 게임을 롤로 오해하는 것도 이해할 만합니다.

올드스쿨 게이머의 자부심

게임계에서는 종종 어떤 게임을 플레이하느냐가 그 사람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레딧 게시물에 달린 코멘트 중 단돈 네 글자 "lol what a noob"(뉴비 같은 LOL유저)라는 반응이 25개의 추천을 받은 것만 봐도, 게임 취향을 둘러싼 농담과 서열화가 존재함을 알 수 있습니다.

룬스케이프 올드스쿨은 20년 가까운 역사와 그라인딩을 중시하는 게임성으로 '하드코어 게이머'들 사이에서 존경받는 타이틀입니다. 따라서 이를 최신 트렌드인 리그 오브 레전드와 혼동받는다는 건 일종의 '문화적 충격'일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의 게임 라이프 밸런스

이 에피소드는 또한 현대 직장 환경에서 게임과 일의 경계가 얼마나 모호해졌는지도 보여줍니다. 태블릿으로 휴식 시간에 게임을 즐기는 장면은 이제 흔한 광경이 되었지만, 여전히 '어떤' 게임을 하느냐는 동료들 사이에서 인식의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모바일과 태블릿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의 종류가 다양해진 만큼, 게임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룬스케이프처럼 특정 마니아층을 가진 게임들은 대중적 인식과 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찌 됐든 이 유저는 자신의 게임 취향이 오해받은 순간을 유머러스하게 공유함으로써, 많은 게이머들의 공감과 웃음을 이끌어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게이밍 커뮤니티의 힘이 아닐까요?

오늘도 어딘가에서는 룬스케이프를 플레이하는 누군가가 "와, 마인크래프트 하시는 거예요?"라는 질문에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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