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 AI 개발 거부 선언에 게이머들 '환호'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 AI 개발 거부 선언에 게이머들 '환호'

아우터 월드 2 개발사, "생성형 AI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 산하 게임 스튜디오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가 11월 15일 화제가 된 발언을 했다. 차기작 '아우터 월드 2'를 비롯한 자사 게임 개발에 생성형 AI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이다.

"우리는 생성형 AI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라는 간단명료한 선언은 레딧 Xbox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게시물은 772개의 추천을 받으며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게이머들의 압도적인 지지

이번 발표에 대한 게이머들의 반응은 압도적으로 긍정적이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287개 추천)은 이런 내용이었다:

"농담 아니고, 이런 이유만으로도 이 게임을 정가에 살 의향이 있다. 영혼 없는 지름길을 택하지 않는 진짜 아티스트들을 지원하고 싶다."

게이머들은 특히 투명성과 명확한 표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앞으로 이런 부분에 대한 태그와 투명성이 있었으면 좋겠다" (77개 추천)
- "스팀에는 이런 기능이 있긴 한데 너무 모호하다.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6 설명에서 봤는데 '우리 팀은 일부 게임 내 자산 개발에 생성형 AI 도구를 사용합니다'라고만 나와 있었다"

대형 게임사들의 AI 활용 현황

흥미롭게도 게이머들은 대형 프랜차이즈와 소규모 스튜디오 간의 대조적인 모습을 지적했다:

"수십억 달러 규모 프랜차이즈인 콜 오브 듀티 같은 게임에만 생성형 AI가 필요한 모양이다" (68개 추천)

실제로 여러 게임사들의 AI 활용 사례가 언급됐다:

- 마이크로소프트: AI 개발에 수십억 달러 투자
- EA: 스태빌리티 AI와 파트너십 체결
- 엠바크 스튜디오: '더 파이널스'와 '아크 레이더스'에서 AI 음성 연기 활용
- 콜 오브 듀티: 엠블렘과 콜링카드에 AI 생성 의심, 캠페인 스토리 AI 생성설까지 제기

게임 산업의 분기점

이번 옵시디언의 발표는 게임 산업 내에서도 AI 활용에 대한 서로 다른 철학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효율성과 비용 절감을 위해 AI를 적극 도입하는 대형 퍼블리셔들과 달리, 전통적인 개발 방식을 고수하는 스튜디오들의 차이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게이머들의 반응을 보면, 적어도 하드코어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AI 사용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특히 '진정성'과 '예술적 가치'를 중시하는 게이머들에게는 옵시디언의 입장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과연 이런 차별화 전략이 실제 판매량으로 이어질지, 그리고 다른 개발사들도 비슷한 노선을 택할지 주목된다. 적어도 지금까지의 반응으로는 '반AI' 마케팅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xbox/comments/1oxto5t/xbox_studio_obsidian_entertainment_doesnt_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