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스탠포드, '모든 게임' 플레이하는 AI '나이트로젠' 공개...4만 시간 학습으로 1,000개 게임 정복

엔비디아·스탠포드, '모든 게임' 플레이하는 AI '나이트로젠' 공개...4만 시간 학습으로 1,000개 게임 정복

AI가 모든 게임을 정복하는 시대가 열렸다

12월 26일, 엔비디아와 스탠포드 대학이 공동 개발한 범용 게임 AI '나이트로젠(NitroGen)'이 공개되어 게임업계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 이 AI는 1,000개가 넘는 게임에서 수집한 4만 시간의 게임플레이 영상을 학습해 어떤 게임이든 플레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이트로젠은 '비전-액션 파운데이션 모델'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는 게임 화면을 보고 적절한 조작을 수행하는 범용 게임 에이전트로, 기존의 특정 게임에만 특화된 AI와는 차원이 다른 접근이다.

3가지 핵심 기술로 무장한 게임 AI

개발팀은 나이트로젠의 핵심 기술 3가지를 공개했다:

  • 인터넷 규모의 비디오-액션 데이터셋: 공개된 게임플레이 영상에서 플레이어의 조작을 자동으로 추출해 구축
  • 멀티게임 벤치마크 환경: 게임 간 일반화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평가 시스템
  • 통합 비전-액션 정책: 대규모 행동 복제 학습으로 훈련된 통합 모델

이러한 기술적 기반 위에서 나이트로젠은 단순히 특정 게임을 잘하는 것을 넘어, 처음 접하는 게임에서도 빠르게 적응하고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게임업계에 던져진 새로운 화두

이번 나이트로젠 공개는 게임 AI의 새로운 전환점을 의미한다. 기존의 게임 AI들이 체스, 바둑, 스타크래프트 등 특정 게임에서만 인간을 능가하는 수준이었다면, 나이트로젠은 범용성을 내세워 모든 게임 장르를 아우르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특히 4만 시간이라는 학습량은 인간으로 치면 약 4년 반의 풀타임 게임 플레이에 해당한다. 이는 프로게이머 수준의 경험치를 AI에 압축해서 입력한 셈이다.

AI 시대, 게임의 미래는?

나이트로젠의 등장은 게임업계에 여러 질문을 던진다. AI가 모든 게임을 마스터할 수 있다면, 게임의 난이도 설계나 밸런싱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또한 AI를 활용한 게임 테스팅이나 QA 과정의 자동화도 현실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AI가 인간 플레이어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하지만 게임의 본질적 재미가 '승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경험'과 '소통'에도 있다는 점에서, AI와 인간은 서로 다른 영역에서 공존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개된 연구 자료와 향후 전망

연구팀은 나이트로젠의 상세한 기술 정보를 공식 웹사이트(nitrogen.minedojo.org)를 통해 공개했다. 이는 전 세계 연구자들이 관련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엔비디아와 스탠포드의 이번 협업은 AI 기술이 게임 분야에서 얼마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앞으로 이런 범용 게임 AI가 상용화되면, 게임 개발부터 플레이어 경험까지 게임업계 전반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출처: Reddit 원문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