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터졌다! 엔비디아, 중국 손실 만회 위해 GPU 가격 대폭 인상... 소비자들 '뿔났다'

결국 터졌다! 엔비디아, 중국 손실 만회 위해 GPU 가격 대폭 인상... 소비자들 '뿔났다'

엔비디아, 결국 AI·게이밍 GPU 가격 대폭 인상 결정

글로벌 GPU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가 AI 및 게이밍 GPU 제품군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최근 레딧 커뮤니티에서는 이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뜨거운 논쟁이 일었다. 12일(현지시간) 게시된 관련 스레드는 하루만에 1,490개의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가격 인상의 주된 이유로는 중국 시장에서의 손실을 만회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엔비디아의 전략적 결정이 꼽히고 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서 상당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놀랍지도 않다"… 유저들의 반응

레딧 이용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누구도 놀라지 않는 소식"이라는 짧은 문장이었다. 이 댓글은 무려 573개의 추천을 받았다.

다른 인기 댓글에서는 "엔비디아가 아직 여유 있을 때 힘을 과시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인텔과 AMD가 따라잡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경쟁자들이 따라오기 전에 최대한 수익을 짜내려는 전형적인 행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한 반박도 있었다. 한 유저는 "경쟁사들이 정말 따라잡고 있나? 5000 시리즈가 출시된 지금도 엔비디아는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60% 수준까지 내려간 것도 2011년 4분기였다. 아마 10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비자들의 대응 전략

많은 유저들은 높은 가격에 대응하는 자신만의 전략을 공유했다. 몇몇 의견을 정리해보면:

  1. 구매 거부: "엔비디아를 사지 마세요"라는 단순하지만 직접적인 해결책을 제시한 댓글이 165개의 추천을 받았다.
  2. 기존 제품 유지: "내 2080Ti가 완전히 죽을 때까지 계속 쓸 예정"이라는 사용자의 의견처럼, 많은 이들이 기존 그래픽카드를 최대한 오래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3. 경쟁사 제품 구매: 한 유저는 "5070ti 대신 9070XT(AMD)를 선택했는데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게이밍보다 AI가 새로운 '현금 젖소'

현재 엔비디아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흥미로운 지적도 있었다. 한 댓글에서는 "게이밍 GPU는 이제 엔비디아 시장 점유율에서 믿을 수 없을 만큼 작은 부분을 차지한다. 이제 게임 부문은 더 이상 '현금 젖소'가 아니며, AI 컴퓨팅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엔비디아가 게이밍 시장보다 AI 시장에 더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게이머들에게는 여전히 중요한 문제다. 5000 시리즈에 대해 한 유저는 "평범하고, 전력 소모가 너무 크며, 여러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독점이 가져온 시장 왜곡

가장 날카로운 분석 중 하나는 현재 시장 상황을 "독점"이라고 규정한 댓글이었다. 한 유저는 "이성적인 시장에서만 가격 인상이 손실로 이어진다. 현재 시장에서는 8GB 카드와 망가진 드라이버를 내놓고 가격을 두 배로 올려도 생산하는 모든 카드가 팔린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학이 정당하고 타당하지만, 때로는 많은 사람들(과 알고리즘)이 합리적이고 완전하고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행동한다고 가정하는 것이 잘못된 가정"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향후 전망

엔비디아의 독주가 얼마나 더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일부는 AMD와 인텔이 결국 따라잡을 것이라 기대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엔비디아의 우위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4090을 사용 중인 한 유저는 "다음 업그레이드 시기가 되면 엔비디아가 정신을 차렸거나, 아니면 경쟁사가 선두를 차지하길 바란다"며 "어쨌든 다시는 정가 이상의 돈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심을 밝혔다.

또 다른 유저는 미국이 최근 관세 유예를 발표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 가격 인상이 철회될 것인가?"라는 다소 비꼬는 질문을 던졌다.

독점적 위치에서의 엔비디아의 가격 인상 전략이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리고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원문 보기: 레딧 스레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