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DLSS 5 발표에 개발자들 발칵... "우리도 대중과 동시에 알았다"

엔비디아 DLSS 5 발표에 개발자들 발칵... "우리도 대중과 동시에 알았다"

개발자들도 몰랐던 엔비디아의 생성형 AI 기습

지난 3월 18일, 엔비디아가 차세대 업스케일링 기술 DLSS 5를 공개하면서 게임업계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그런데 정작 시연에 사용된 게임을 만든 개발자들조차 사전에 아무것도 몰랐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유비소프트와 캡콤의 개발자들은 "우리도 일반 대중과 동시에 알게 됐다"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유비소프트 개발자는 "게임 시연에는 동의했지만, 생성형 AI가 적용된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CEO들은 알고 있었다는 충격적 사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각 회사의 CEO들은 이미 이 기술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엔비디아는 공식 발표에서 캡콤과 베데스다의 토드 하워드 등 여러 CEO들의 찬사 멘트를 인용했다.

레딧 유저들은 이에 대해 격렬하게 반응했다:

- "CEO들이 개발자들에게 알려줄 이유가 뭐가 있겠어? 결국 이들을 대체하기 위한 기술인데" (+1,991표)
- "지금은 '아티스트들이 이 기술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고 하더니, 1년 뒤엔 '무거운 마음으로 모든 아티스트를 해고한다'고 할 거야" (+502표)
- "개발자들 진짜 노조 만들어야 한다" (+30표)

토드 하워드의 찬사에 쏟아진 비난

특히 베데스다의 토드 하워드가 이 기술을 지지한다는 소식에 게이머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했다. "토드는 수십 년간 다른 사람들이 자기 게임을 고쳐주는 데 의존해왔으니, 당연히 이런 걸 좋아할 만하지"(+501표)라는 신랄한 댓글이 달렸다.

실제로 시연에 사용된 엘더스크롤 영상을 본 유저들은 "오히려 더 안 좋아 보인다"며 "조명이 완전히 사라져서 어색하다"고 지적했다.

성능 문제와 현실성 의문

가장 큰 문제는 성능이다. 엔비디아는 이 기술이 작동하려면 RTX 5090 두 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장은 게임 실행용, 다른 한 장은 생성형 AI 처리용이다.

- "웃긴 건 DLSS 5를 돌리려면 GPU 2개가 필요하다는 거야. 시장의 99%는 가격대가 안 맞을걸" (+861표)
- "월 20만 원짜리 클라우드 게이밍 요금제로 내놓을 거고, 기존 그래픽카드가 고장 나면 대체품 판매를 거부해서 구독 서비스를 강요할 거야" (+467표)

AI 슬롭 논란과 예술적 완성도 저하

많은 유저들이 DLSS 5로 처리된 영상을 "AI 슬롭"이라고 혹평했다. 특히 캐릭터 얼굴이 마치 "메이벨린 광고"처럼 변한다며, 원본보다 오히려 못해 보인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 "그냥 '이 캐릭터 외모 고쳤어요' 류의 모드와 똑같네" (+1,175표)
- "원작자한테 말도 안 하고 그림 '고쳐주는' 사람들이랑 똑같아" (+54표)
- "울트라 리얼리즘이라면서 조명은 다 없애고 회색 톤에 모든 캐릭터를 슈퍼모델로 만들어버리네" (+52표)

투자자들의 압박과 AI 버블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의 배경에 투자자들의 압박이 있다고 분석한다. "엔비디아는 AI 도입을 주도하고 있고, AI가 NFT처럼 되지 않기를 바라는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받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미디어 업계 종사자는 "사무실의 누구도, 심지어 고위직들도 AI를 써서 인간의 손길과 예술적 완성도를 빼앗고 싶어하지 않는다. 하지만 CEO와 실무진이 아닌 사람들은 AI를 밀어붙이려 한다"며 현실을 고발했다.

개발자들의 예술적 의도 무시

가장 큰 문제는 개발자들의 예술적 의도가 완전히 무시됐다는 점이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개발자들이 이 기술을 '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단순한 슬라이더 조절 수준에 불과하다는 반박이 제기됐다.

생성형 AI의 특성상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려워, 같은 캐릭터라도 각도에 따라 얼굴이 달라지는 문제도 지적됐다. 시연 중 오블리비언 NPC가 눈을 깜박일 때와 FIFA 클립에서 이미 이런 문제가 드러났다는 분석도 나왔다.

게임업계의 미래에 드리운 그림자

이번 사태는 게임업계 전반에 걸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창작자부터 마케터, 최종 사용자까지 아무도 원하지 않는 기술을 억지로 밀어붙이는 상황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결국 이 사람들은 회사 자체나 직원들, 만들어내는 제품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수치 상승에만 관심이 있다"는 냉소적인 반응과 함께, "위험한 시대"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과연 게임업계는 이런 인위적인 기술 도입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개발자들과 게이머들의 거센 반발 속에서, DLSS 5의 실제 도입 여부와 게임업계의 미래가 주목받고 있다.

원문 출처: https://reddit.com/r/gaming/comments/1rx9xh0/even_the_studios_highlighted_in_nvidias_dlss_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