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CEO 경고, "중국이 AI 연구자의 50%를 차지"...미국의 기술 전쟁 준비 부족 논란

"미국은 AI 인재 양성에 뒤처지고 있다" 황 CEO 충격 발언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5월 2일 "AI 연구자의 절반이 중국인"이라며 미국의 기술 재무장을 촉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황 CEO는 미국이 AI 기술 경쟁에서 주도권을 유지하려면 대대적인 인재 양성과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레딧을 비롯한 소셜 미디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엔비디아가 AI 칩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미국 기업들의 인재 양성 기피 현상 도마 위에
레딧 유저들은 황 CEO의 발언에 대해 미국 기업들의 인재 양성 및 교육 정책을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댓글은 "미국 기업들은 주니어 인재를 채용하거나 직원 교육에 투자하지 않는다. 그저 기존의 시니어 인재나 H1B 비자(외국인 고용 비자)만 원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유저는 "CERN에서 10년 가까이 일한 입자물리학자로서, 내 지원서가 '학위가 공학/컴퓨터 과학이 아니라서' 즉시 쓰레기통에 버려졌다는 사실을 뒷채널을 통해 알게 된 적이 여러 번 있다"며 기업들의 채용 과정이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지적했다.
"중국인 vs 중국인, 미국은 아직도 편견에 사로잡혀"
흥미로운 점은 뉴욕에 거주한다는 한 유저의 증언이다. "메타/구글/시타델 같은 기업의 기술직 직원 중 절반이 중국인인데, 미국인들은 여전히 중국인들이 혁신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댓글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다.
이에 다른 유저들은 "그들은 복제만 할 수 있다'는 오만함이 우리의 몰락을 가져올 것"이라거나 "인종차별이 뿌리 깊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 CEO의 진정성에 의문 제기
일부 유저들은 황 CEO의 발언 의도에 의문을 표했다. "AI 골드러시를 촉구하는 사람이 삽과 곡괭이의 최대 판매자라면, 미국이 대규모 지출을 한다면 직접적인 혜택을 보게 될 사람이라면, 그 진정성을 믿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AI 하이프 트레인을 계속 달리게 해서 더 많은 GPU를 팔고 싶은 것"이라는 냉소적인 의견도 있었다.
교육 시스템의 근본적 차이 지적
미국 교육 시스템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수십만 달러의 학자금 부채를 떠안게 한 후, 40대가 되어 갚을 즈음에는 '너무 늙었다'며 해고한다. 다른 나라들은 교육에 투자하지만, 미국은 부채를 강요한다"라는 날카로운 지적이 있었다.
더불어 "미국 정부 정책은 과학이나 과학자들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현재 분위기는 우리를 암흑시대로 되돌리려는 것"이라며 공교육 시스템의 문제점을 꼬집는 목소리도 나왔다.
중국과의 AI 경쟁, "이길 수 없는 전쟁"?
일부 유저들은 중국과의 AI 경쟁 자체가 이미 기운 싸움이라고 진단했다. "서구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AI에 매우 비판적인 반면, 중국인들은 이러한 기술에 더 개방적"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어 "서구에서 AI는 경쟁과 시장 분야인 반면, 중국 정부는 국민들의 삶과 경제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도입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지만, 이에 대해 "국민들의 삶을 개선한다고? 그래 믿어보세요"라는 비꼬는 반응과 "CCP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그들이 7억에서 10억 명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하고 자랑스러운 국가로 만든 것은 사실"이라는 반박이 오가며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기술 경쟁의 미래는?
젠슨 황 CEO의 경고는 단순한 기업 홍보가 아닌 실질적인 위기감을 반영한 것일까? 아니면 엔비디아의 GPU 판매를 늘리기 위한 전략적 발언일까?
확실한 것은 AI 기술 경쟁이 국가 안보와 경제 패권과 직결되며, 인재 양성과 교육 시스템의 개혁 없이는 미국이 장기적으로 우위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경쟁은 이제 막 시작됐다. 황 CEO가 말한 '무한 게임(Infinite Game)'에서 누가 승리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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