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메이드 아트워크에 담긴 진정성,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다

최근 보드게임 '마더십(Mothership) RPG'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가 올린 손으로 직접 그린 아트워크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AI 없이 만들었어요(No AI)"라는 태그를 붙인 것이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2025년 7월 7일, 레딧 마더십 RPG 커뮤니티에 업로드된 이 게시물은 단 하루 만에 750개 이상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해당 유저는 자신이 진행 중인 홈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일러스트를 공유하며,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Procreate) 앱으로 스케치하고 색칠했다"고 밝혔습니다.

"No AI" 태그의 부상

가장 주목할 점은 AI를 사용하지 않았음을 강조하는 "No AI was harmed in the creation of these pieces(이 작품들을 만드는 데 AI는 사용되지 않았습니다)"라는 문구입니다. 이 문구에 대한 반응으로 한 유저는 "인터넷 전반에 걸쳐 (no ai) 태그가 곧 일반화되기를 바랍니다"라는 댓글을 남겼고, 이 역시 50개 이상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최근 미드저니, 달리2, SDXL 등 AI 아트 생성기의 급속한 발전과 보급으로 인해 온라인 상에는 AI로 생성된 이미지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손으로 직접 그린 아트워크임을 명시하는 "No AI" 태그는 창작자의 정성과 노력을 강조하는 하나의 표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게임 아트에서의 진정성 논쟁

게임 업계에서도 AI 아트 사용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a 있습니다. 지난해 몇몇 인디 게임 개발자들이 AI로 생성한 그래픽을 사용한 것이 밝혀져 논란이 된 바 있으며, 일부 게임 플랫폼에서는 AI 사용 여부를 명시하도록 정책을 변경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TRPG(테이블탑 롤플레잉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핸드메이드 아트워크에 대한 가치를 더욱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더십 RPG와 같은 인디 TRPG 장르에서는 특유의 아트 스타일이 게임의 분위기와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게임 일러스트레이터 김정현씨는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역설적으로 사람이 직접 그린 아트워크의 가치는 더 올라가고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작가의 개성과 노력이 담긴 그림을 선호하는 팬들이 많아지고 있어요"라고 설명했습니다.

게이머들의 반응

해당 게시물의 댓글을 보면 많은 유저들이 AI 없이 그린 작품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요즘 AI 그림이 넘쳐나는데 이렇게 손으로 그린 작품을 보니 정말 반갑다", "실력이 대단하다. AI 없이도 이런 퀄리티를 만들어낼 수 있다니"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특히 마더십 RPG 커뮤니티는 사이버펑크, 호러, SF 등 독특한 장르적 특성을 가진 게임인 만큼, 게임의 분위기를 살리는 수작업 일러스트에 대한 애정이 더 큰 것으로 보입니다.

창작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

AI 생성 기술의 발전으로 창작 산업 전반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역설적으로 "No AI" 표기는 하나의 품질 보증 마크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에 대한 거부감이라기보다, 창작자의 노력과 진정성에 더 큰 가치를 두는 문화적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게임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AI 생성 아트와 수작업 아트가 각자의 영역에서 공존하겠지만, 특히 인디 게임이나 TRPG 같은 분야에서는 수작업 아트워크가 여전히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사례는 게임 커뮤니티에서 AI 사용에 대한 투명성이 얼마나 중요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시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창작자들이 "No AI"라는 태그를 사용해 자신의 작업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게시물은 레딧 마더십 RPG 커뮤니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Art from my Home Game (No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