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64 최악의 게임은? 유저들이 꼽은 충격적인 명단

닌텐도64 최악의 게임은? 유저들이 꼽은 충격적인 명단

포세이큰 64가 시작한 논란

지난 9월 29일, 닌텐도64 레딧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토론이 벌어졌다. 한 유저가 "어떤 콘솔에서든 상관없이, 지금까지 경험한 최악의 게임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자신의 답으로 '포세이큰 64'를 꼽았다.

해당 게시물은 186개의 추천을 받으며 314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특히 포세이큰 64를 둘러싸고 의견이 극명하게 갈렸다.

엇갈린 평가, 뜨거운 논쟁

포세이큰 64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었다.

부정적 의견: - "출시 전 과대광고에 비해 실망스러웠다" - "그 시대 기준으로는 그럭저럭 할 만했지만, 시스템 최악까지는 아니다"

긍정적 의견: - "X발 너네들! 나는 이 X같은 게임을 사랑했어! 블록버스터에서 빌려서 하기 전까지는 들어본 적도 없었는데" (45개 추천) - 일부 유저들은 비디오 대여점 시절의 추억과 함께 게임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90년대 게임의 명암

포세이큰 64는 1998년 어클레임에서 발매한 1인칭 슈팅 게임으로, 당시로서는 꽤 야심찬 프로젝트였다. 성인 등급을 받을 정도로 폭력적인 내용과 어두운 SF 분위기를 표방했지만, 실제 게임플레이는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게임 카트리지 라벨에는 "abandon all hope(모든 희망을 버려라)"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문구가 게임 자체를 평가하는 말로 변질되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추억의 비디오 대여점 문화

흥미롭게도 댓글에서는 블록버스터 같은 비디오 대여점에 대한 향수가 짙게 드러났다.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게이머들은 새로운 게임을 발견하는 주요 경로로 비디오 대여점을 이용했다. 포세이큰 64 역시 이런 방식으로 접한 유저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 유저는 "대여점에서 우연히 발견해서 해봤는데 의외로 재밌었다"며 당시의 게임 발견 과정을 회상하기도 했다.

게임 평가의 상대성

이번 토론은 게임 평가의 주관성을 잘 보여준다. 한 사람에게는 최악의 게임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90년대 게임들은 지금 기준으로 보면 조작감이나 그래픽이 부족해 보일 수 있지만, 당시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면 다르게 평가될 수 있다.

포세이큰 64 논란은 단순히 한 게임에 대한 평가를 넘어서, 게임 문화사와 개인적 경험이 어떻게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원문 출처: https://reddit.com/r/nintendo64/comments/1nto0go/which_video_game_on_any_console_is_the_wor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