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발생한 항공기 난민 사태, 닌텐도 스위치 다운로드 게임 접근 불가 논란

닌텐도의 '가상 게임 카드' 업데이트로 장거리 비행 중 게임 이용 차단
닌텐도 스위치 이용자들이 최근 발생한 시스템 업데이트 이후 다운로드한 게임에 접근할 수 없는 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인터넷에 연결할 수 없는 장거리 비행 중 이런 문제가 발생해 많은 유저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한 레딧 이용자가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장시간의 비행 도중 자신이 이미 다운로드해 놓은 게임들을 플레이하려 했으나, '가상 게임 카드'를 설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용할 수 없었다고 한다.
해당 유저는 "비행기가 지연되고 경로까지 변경되어 더 긴 시간을 비행기에 갇혀 있었다"며 "그냥 편하게 게임이나 즐기고 싶었는데, 내 콘솔에 이미 다운로드되어 있는 게임들을 플레이할 수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닌텐도는 최근 '가상 게임 카드' 시스템을 도입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로 인해 이용자들은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자신의 계정에 등록된 모든 디지털 게임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해당 유저의 경우, 평소에 자주 플레이하던 일부 게임 외에는 이미 콘솔에 다운로드되어 있음에도 '가상 카드를 설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접근이 차단됐다.
문제는 비행기 내 와이파이에 스위치를 연결할 수 없어 가상 카드 설치 자체가 불가능했다는 점이다. 유저는 "스위치의 형편없는 내장 브라우저가 인증 페이지를 로드하지 못해 기내 와이파이에 연결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닌텐도 커뮤니티, 혼란스러운 반응
해당 게시물은 레딧에 올라온 지 하루 만에 350개가 넘는 추천을 받으며 12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흥미로운 점은 다른 유저들의 경험이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이상하네요. 내 스위치를 업데이트했을 때는 모든 가상 카드가 이미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었어요.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었어요"라는 내용이었다. 이어 "혹시 과거에 다른 스위치를 가지고 있었거나, 업데이트 전에 다른 기기가 주 기기(프라이머리)로 등록되어 있지는 않았나요?"라는 질문을 덧붙였다.
또 다른 유저는 "내 게임의 절반이 사라졌는데, 스위치를 산 이후로 한 번도 게임을 삭제한 적이 없어요. 이 업데이트에는 뭔가 이상한 점이 있어요"라고 언급했다.
게임 공유 시스템에 관한 문제점도 제기됐다. 한 유저는 "패밀리 그룹에 있는 사람과 동물의 숲 DLC를 공유했는데, 이제는 매번 동물의 숲을 실행할 때마다 소프트웨어가 플레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가상 게임을 로드할지 물어봐요. 예전에는 그냥 바로 실행됐는데요"라고 말했다.
해결책: 온라인 라이선스 설정 변경
몇몇 유저들은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가장 주목받은 해결책은 가상 게임 카드 시스템을 우회하는 방법이다.
- 스위치 홈 페이지에서 자신의 아이콘 선택
- '사용자 설정'으로 스크롤 다운
- '온라인 라이선스 설정' 선택
- '온라인 라이선스 사용'을 'On'으로 설정
이 방법을 공유한 유저는 "내 OLED 스위치에서는 이렇게 설정하고, 아들이 사용하는 다른 스위치에는 가상 게임 카드를 그대로 두었어요. 아들은 내가 소유한 모든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고, 나는 OLED에서 가상 카드를 로드하지 않고도 모든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어요. 엄청 헷갈리지만, 이전처럼 공유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방법이에요"라고 설명했다.
닌텐도의 이번 '가상 게임 카드' 시스템 도입은 많은 유저들에게 혼란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인터넷 연결이 제한적인 환경에서 게임을 즐기려는 유저들에게는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만큼, 닌텐도의 추가적인 시스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