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가족이 제일 무섭다...삼촌의 닌텐도 스위치 달라는 조카에게 일어난 일

결국 가족이 제일 무섭다...삼촌의 닌텐도 스위치 달라는 조카에게 일어난 일

'그냥 먼지만 쌓이는 콘솔 아냐?' 가족의 압박

지난 1월 18일, 한 게이머가 레딧에 올린 사연이 화제다. 대학 시절 아르바이트로 힘들게 모은 돈으로 산 오리지널 닌텐도 스위치를 조카에게 달라는 누나의 요구를 거절했다가 가족 갈등에 휩싸였다는 내용이다.

사연의 주인공은 2017년 닌텐도 스위치가 출시된 해에 구입한 자신의 콘솔에 대해 "대학생 때 구린 알바를 해서 모은 돈으로 샀고, 옛 룸메이트들과 스매시브라더스와 젤다를 수백 시간 플레이했다"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현재는 PS5를 주로 사용해 스위치는 사무실 선반에 추억용으로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지난 주말 35세 누나가 7세 아들(조카)과 함께 놀러왔을 때 시작됐다. 조카가 스위치를 발견하고 마리오 카트에 푹 빠져 집에 갈 시간이 되어도 그만두기 싫어하자, 누나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삼촌이 빌려줄지도 모르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경제적 어려움을 방패막이 삼은 요구

며칠 후 누나가 전화를 걸어온 것은 예상했던 일이었다. "아들이 스위치 이야기만 하고 있다"며 "어차피 안 쓰는 거니 그냥 달라"고 요구했다. 매형이 작년에 실직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고, 조카 친구들은 다 스위치가 있어서 소외감을 느낀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이 게이머는 "정말 미안하지만 줄 수는 없다"고 거절했다. 대신 몇 주씩 빌려주거나 조카 생일에 중고 제품을 찾아보겠다고 제안했다. 그러자 누나는 차갑게 돌아서며 "그냥 콘솔일 뿐이고 먼지만 쌓이고 있잖아. 유일한 조카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을 줄 알았는데"라며 죄책감을 유발하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네티즌들의 압도적 지지 "당연히 안 줘도 돼"

이 사연에 대한 레딧 유저들의 반응은 압도적으로 사연 주인공을 지지하는 분위기다. 최고 추천을 받은 댓글(1,481개 추천)은 "당신 잘못이 아니다. 당신이 힘들게 번 재산이고, 그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당신 물건에 대한 권리를 주지는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죄책감을 느껴서 물건을 포기하도록 압박하는 사람이 진짜 문제"라는 댓글(716개 추천)도 큰 호응을 얻었다. 한 유저는 "만약 정말 주게 되면, 누나가 가져가서 아이에게 주면서 자신이 해준 것처럼 공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특히 많은 댓글러들이 "절대 빌려주지도 마라"고 조언했다. "빌려준다고 하면 결국 부서지거나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한 유저는 "몇 년 전 조카들에게 Xbox를 줬는데, 2주 정도만 가지고 놀더니 다른 삼촌에게 팔아버렸다. 처음부터 그럴 계획이었던 것 같다"는 뼈아픈 경험담을 공유하기도 했다.

'추억의 가치' vs '실용적 관점'의 대립

이번 사건은 개인의 소유물에 대한 감정적 가치와 가족 간의 경제적 현실이 충돌하는 전형적인 사례로 보인다. 사연 주인공에게는 단순한 게임기가 아닌 "대학생 때의 힘든 시절을 견뎌낸 증거"이자 "친구들과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물건"이지만, 누나 입장에서는 "안 쓰는 물건으로 조카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기회"로 보는 것이다.

한 댓글러는 "어린 시절에 삼촌이나 가까운 친척에게서 콘솔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한 적이 있었나?"라며 "요즘 부모들의 이런 권리 의식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다른 유저는 "7살 아이에게는 자신만의 콘솔이 꼭 필요한 건 아니다. 삼촌 집에서 놀 때만 즐기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가족 관계에서의 경계선이 화두

이 사연은 단순한 게임기 소유권을 넘어 현대 가족 관계에서의 적절한 경계선에 대한 고민을 던져준다.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가족을 도와야 한다는 의무감과 개인 재산에 대한 권리 사이에서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다.

특히 "이미 멋진 생일선물을 사주거나 식사를 대접하는 등 도움을 주고 있다"는 사연 주인공의 상황을 보면, 선의를 베푸는 것과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 사이의 미묘한 경계가 무너진 상황이라는 분석이 많다.

현재 이 게시물은 1,057개의 추천과 344개의 댓글을 기록하며 뜨거운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과연 가족 간에도 지켜야 할 선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어려운 상황의 조카를 위해 양보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출처: https://reddit.com/r/AmItheAsshole/comments/1qgeatx/aita_for_not_giving_my_sister_my_old_game_conso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