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더 재밌어" 플스·엑박에 등 돌리는 성인 게이머들 급증

"닌텐도가 더 재밌어" 플스·엑박에 등 돌리는 성인 게이머들 급증

"나이 들수록 닌텐도가 더 끌린다" 고백하는 게이머들

최근 레딧 닌텐도 스위치 커뮤니티에서 한 게이머의 고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 게임을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보다 더 즐기게 된 자신의 변화에 대해 털어놓은 이 게시물은 많은 공감을 얻으며 활발한 토론을 불러일으켰다.

원 게시자는 "최근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보다 닌텐도 게임과 콘솔을 더 사랑하게 됐다. 플스와 엑박이 지루해졌기 때문일까, 아니면 애니메이션/만화 스타일의 게임을 더 좋아하게 된 걸까?"라며 자신의 변화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이 글은 지난 5월 4일 업로드된 이후 80개 이상의 댓글과 1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게이머들 사이에서 활발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나이 들수록 더 찾게 되는 밝고 경쾌한 게임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은 나이가 들면서 달라지는 게임 취향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스트레스와 피곤함이 쌓이게 되는데, 닌텐도는 우리에게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해준다. 하루 종일 고된 일과를 보낸 후에는 머리를 비우고 밝은 색감과 긍정적인 사운드를 느끼며 어린 시절의 나를 되살리는 게 더 좋아진다."

"엑스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 게임도 훌륭하지만, 때로는 어두운 환경이나 감정적으로 무거운 스토리에 지친 뇌를 더 피로하게 만든다. 닌텐도는 대체로 행복한 요소들을 많이 담고 있다."

이 댓글은 97개의 추천을 받으며 많은 게이머들의 공감을 얻었다.

편의성과 단순함이 주는 매력

닌텐도의 또 다른 장점으로 꼽히는 것은 사용 편의성이다. 51개의 추천을 받은 한 유저는 "대시보드에 광고가 없고 단순하다는 점이 좋다. 그냥 게임을 넣고 바로 시작할 수 있다. 휴대성도 훌륭하고."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유저는 "몇 년 전 높은 그래픽보다 재미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부터 닌텐도를 더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양한 라이브러리의 가치

닌텐도의 게임 라이브러리 다양성에 대해 칭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닌텐도는 가장 다양한 게임 라이브러리를 가지고 있으며, 스위치 1세대부터 이 점이 더욱 강화됐다. 이것이 닌텐도를 내게 승자로 만든 이유"라는 의견도 있었다.

몇몇 유저들은 "소니도 예전에는 래쳇 앤 클랭크, 잭 앤 덱스터, 에이프 이스케이프 같은 만화풍 게임들로 내 마음을 사로잡았었다. 요즘엔 뭘 하는지 모르겠지만, 난 대부분 닌텐도 게이머가 됐다"며 콘솔 제작사들의 게임 스타일 변화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PS5 유저들도 "아스트로봇이 몇 년 만에 단순한 즐거움을 주는 첫 소니 게임"이라 평가하며 밝고 경쾌한 게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주었다.

무이자 대출의 마법? 닌텐도의 행복 비결

게임 내 요소에 대한 재미있는 토론도 이어졌다. 닌텐도의 "행복함"을 이야기하던 중 한 유저가 "그래도… 동물의 숲에서 톰 눅은 예외다. 현실에서도 빚 갚느라 바쁜데, 가상 세계에서까지 빚 갚으라고 일하게 만들었으니…"라고 유머러스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다른 유저는 "공정하게 말하자면, 상환 기한도 없고 이자도 없는 대출은 꽤 좋은 조건이다"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오늘날 게임 시장에서 초고화질 그래픽과 복잡한 게임 메커니즘을 강조하는 트렌드 속에서, 이러한 게이머들의 의견은 게임의 본질적인 즐거움과 정서적 연결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프리미엄 콘솔 시장에서도 닌텐도만의 색다른, 그리고 밝고 긍정적인 게임 경험이 여전히 사랑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현상이다.

원문 레딧 게시물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