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닌텐도 e숍에 '원피스' 완전 짝퉁 게임 버젓이 판매중

닌텐도 e숍, 품질 관리 부재로 논란
해적 만화 퀘스트… 이건 농담이 아니다. 닌텐도 e숍에서 AI로 만든 저품질 게임들을 쏟아내는 한 회사가 이번엔 오다 에이치로의 '원피스' 그림체를 노골적으로 도용해 게임을 출시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레딧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가 DekuDeals를 브라우징하던 중 우연히 이 게임을 발견하고 공유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해당 게임의 제목은 "Pirate Anime Quest - One Boy's Journey: A Piece of Island Love"로, 제목에서부터 '원피스'를 연상시키는 단어들이 그대로 사용됐다.

게임 썸네일을 보면 원피스 캐릭터들을 그대로 복제한 듯한 AI 생성 이미지가 눈에 띈다. 레딧 유저들은 "이건 그냥 오다의 '스타일'을 따라한 게 아니라 캐릭터를 그대로 베껴서 약간만 수정한 거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 유저는 "나미의 얼굴과 문신, 루피의 몸, 카타쿠리의 의상 스타일이 뒤섞여 있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유저는 첫 번째 이미지에 대해 "마치 힘센 남자가 된 악한 나미 같다"고 꼬집었다. 옷차림에 관한 비판도 이어져 "가죽 재킷 위에 또 가죽 재킷을 입었다"는 우스꽝스러운 댓글도 달렸다.
e숍 품질 관리 시스템에 대한 의문
이 사건은 닌텐도 e숍의 품질 관리 시스템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다. 레딧 게시물 작성자는 "e숍에 품질 관리가 전혀 없다는 증거가 필요하다면, 이 게임이 바로 그것"이라며 "인간이라면 누구나 오다의 그림체를 알아보고 즉시 저작권 침해로 처리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이 게임은 닌텐도 공식 사이트를 통해 'Pirate Anime Quest - One Boy's Journey: A Piece of Island Love'라는 제목으로 판매 중이다. 게임 설명은 물론, 제목에서부터 '원피스'를 연상시키는 단어들이 의도적으로 사용된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러한 AI 생성 게임들은 최근 e숍에 범람하고 있으며, 대부분 저품질 '쓰레기 게임'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대개 짧은 개발 기간과 저렴한 비용으로 제작되어 정식 심사 과정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스토어에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저작권 침해와 AI 규제 문제
이번 사건은 AI 생성 콘텐츠의 저작권 침해 문제를 다시 한번 수면 위로 올렸다. AI 생성 도구들이 저작권이 있는 작품들을 학습 데이터로 활용한 후, 이를 모방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적, 윤리적 문제가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다.
특히 원피스처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강력한 지식재산권(IP)을 가진 작품의 그림체와 캐릭터를 도용한 것은 심각한 저작권 침해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닌텐도가 어떤 조치를 취할지 게임업계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토에이 애니메이션이나 슈에이샤와 같은 원피스 IP 소유권자들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지만, 과거 유사한 사례들을 볼 때 강력한 법적 대응이 예상된다.
만약 닌텐도가 이 게임을 스토어에서 즉시 제거하지 않는다면, 이는 e숍의 품질 관리와 지식재산권 보호에 대한 닌텐도의 의지를 의심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게임업계와 애니메이션 팬들은 이번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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