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CEO 발언으로 발칵 뒤집힌 게임계 "모든 게임회사가 AI 쓴다고 가정해야"

아크 레이더스 AI 논란에 던진 폭탄 발언

지난 11월 12일, 넥슨 CEO가 게임 업계에 폭탄 발언을 던졌다. "모든 게임 회사가 AI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그의 말은 최근 불거진 아크 레이더스의 AI 활용 논란과 맞물려 게임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발언은 Xbox 관련 레딧 커뮤니티에서 242개의 추천과 157개의 댓글을 얻으며 화제가 되었다. 게이머들은 이 문제를 단순히 기술 발전의 문제가 아닌, 게임 산업의 미래와 직결된 중요한 이슈로 받아들이고 있다.

유저들이 선 그은 AI 활용의 경계선

레딧 유저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AI 활용에 대한 입장이 생각보다 복잡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175개 추천)은 이렇게 설명했다:

"어디에 선을 긋느냐가 정말 중요하다. 개발자들이 절차적 생성(procedural generation) 같은 곳에 AI를 쓰는 건 사실 아무도 문제 삼지 않는다. 사람들이 진짜 문제 삼는 건 아트나 성우 작업에 AI를 쓰는 거다. 아크 레이더스는 최소한 AI 사용에 대해 솔직했지만, 대부분의 개발사들은 그렇게 솔직하지 않을 거다."

이 의견은 게이머들이 AI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창작자의 일자리를 직접 위협하는 영역에서의 AI 활용을 우려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절차적 생성, 사실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흥미롭게도 많은 게이머들이 절차적 생성 기술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절차적 생성이 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들을 보면:

- "마인크래프트 월드가 매번 다른 것처럼 만드는 기술"
- "베데스다가 오블리비언에서 던전이나 오블리비언 게이트 만들 때도 썼고, 대거폴에서는 훨씬 초보적인 버전을 썼다"

이런 설명들은 AI라고 불리는 기술의 상당 부분이 사실 오래전부터 게임에서 활용되어 온 기술들의 발전된 형태라는 점을 시사한다.

"비싼 스킨의 진짜 이유를 알겠네"

넥슨 CEO의 발언에 대한 반응 중에는 냉소적인 시각도 적지 않았다. 24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대단한 넥슨이네. 사람들이 스킨이 왜 그렇게 비싼지 궁금해하는데, 이게 진짜 이유구나"라며 비꼬았다.

이는 게임사들이 AI를 도입하면서도 가격 인하보다는 수익성 향상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게이머들의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투명성 vs 은밀함, 업계의 딜레마

아크 레이더스가 AI 활용에 대해 솔직하게 공개한 것과 달리, 대부분의 게임사들은 이런 정보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는 게임 업계가 AI 활용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나 공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기한다.

게이머들은 AI 기술 자체보다는 투명성과 창작자 보호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술 발전을 막을 수는 없지만, 최소한 어떤 부분에서 AI가 활용되고 있는지는 알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게임 산업의 새로운 표준이 될까

넥슨 CEO의 이번 발언은 게임 업계가 AI 시대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에 대한 중요한 화두를 던졌다. 게이머들의 반응을 종합하면, 완전한 거부보다는 합리적 활용과 투명한 공개를 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으로 게임사들이 AI 활용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 그리고 게이머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선은 어디까지인지가 업계의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xbox/comments/1ov528q/nexon_ceo_says_its_important_to_assume_every_g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