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AI 쓰고도 발뺌하는 넷플릭스 Game of Wool, 제작진 해명에 시청자들 경악
뜨개질 예능도 AI 논란을 피해가지 못했다
넷플릭스의 새로운 뜨개질 예능 프로그램 'Game of Wool'이 AI 사용 논란에 휩싸였다. 11월 9일 레딧 커뮤니티 r/craftsnark에 한 시청자가 올린 게시물을 통해 불거진 이 논란은 단순한 의혹을 넘어 제작진의 대응 방식까지 도마에 올랐다.
문제가 된 것은 프로그램 1시즌 2화 3분 9초 지점에 등장한 뜨개질과 코바늘 작업 도식도다. 뜨개질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한눈에 이상함을 알아챌 수 있는 수준이었다.
뜨개질 전문가들이 본 황당한 장면들
레딧 사용자들은 해당 이미지를 보고 연이어 문제점을 지적했다. 가장 많이 언급된 문제는 평면 뜨개질인데 4개의 바늘을 사용한다는 점이었다. 한 사용자는 "평면 뜨개질에 왜 4개 바늘을 쓰는 거야?"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코바늘 도구 역시 엉망이었다. "저 코바늘은 미라 만들 때 코로 뇌를 빼내는 도구 같다"는 신랄한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실제로 코바늘을 다루는 사용자는 "코바늘의 '갈고리' 부분이 완전히 엉터리"라며 "실의 잘못된 고리를 통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뜨개질 도식에서 실제 작업물은 그림자 바늘에 매달려 있는데, 활성 스티치는 여전히 실제 바늘에 있다. 정말 기묘하다"며 이미지의 비논리성을 꼬집었다.
제작진의 해명, 오히려 더 큰 의혹 불러
논란이 커지자 한 시청자가 Game of Wool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직접 문의했다. 제작진의 답변은 "이 제작물에는 AI가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그래픽 디자이너와 계약하여 도식을 제작했습니다"였다.
하지만 이 답변은 오히려 더 큰 혼란을 야기했다. 4개 바늘 사용에 대한 추가 질문에는 "창작적 선택이었고, 시리즈 전반에 걸쳐 반복되는 모티프입니다 😊"라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레딧 사용자들의 반응은 냉소적이었다. "계약업체가 AI를 사용했을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한 거네"라는 지적부터 "거짓말쟁이들이기도 하구나"라는 직설적인 비판까지 쏟아졌다.
한 전문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뜨개질 애호가는 상황을 이렇게 분석했다: "그래픽 디자이너는 일러스트레이터가 아니다. 클라이언트가 어떤 전문가를 고용해야 하는지 모르고, AI 사용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예산과 시간 제약 때문에 그래픽 디자이너가 AI를 선택했을 것이다."
프로그램 전체에 대한 신뢰도 하락
이번 논란은 단순한 제작 실수를 넘어 프로그램의 정체성 자체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졌다. 한 사용자는 "제작진이 뜨개질 자체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그냥 기발한 게임쇼 포맷만 원했다는 게 너무 명백하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프로그램 시작 부분에 나오는 실 창고가 뜨개질로 덮이는 애니메이션도 AI 같다. 뭔가 이상하다"며 의혹의 범위를 넓혔다.
뜨개질 전문가들은 "19세기 바느질 매뉴얼의 퍼블릭 도메인 일러스트를 쓸 수도 있었을 텐데"라거나 "출연자들이 실제로 뜨개질하는 모습을 촬영하면 됐을 것"이라며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AI 시대, 전문성에 대한 존중은 어디로
한 사용자의 "이런 절대적 무능함은 정말 어이없다. 제대로 된 세상이라면 여러 사람이 당장 일자리를 잃어야 할 수준"이라는 격한 반응은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번 사건은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나타나는 새로운 문제를 보여준다.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AI를 사용했든, 외주업체가 몰래 사용했든, 결국 전문 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존중이 부족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Game of Wool은 Great British Bake Off나 Great British Sewing Bee 같은 성공작을 따라가려 했지만, 정작 해당 분야에 대한 진정성은 보이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AI든 아니든, 시청자들과 뜨개질 애호가들을 우롱한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출처: https://reddit.com/r/craftsnark/comments/1osy7po/ummmm_is_this_ai_game_of_w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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