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어쌔신 크리드 드라마 제작 확정, 헤일로 제작진 참여에 팬들 발칵

넷플릭스가 어쌔신 크리드 실사 드라마 제작에 나선다
넷플릭스가 7월 17일 유비소프트의 대표 게임 프랜차이즈 '어쌔신 크리드'를 원작으로 한 실사 드라마 시리즈 제작을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서고 있다.
가장 큰 논란은 제작진 구성이다. 이번 드라마의 쇼러너 중 한 명이 드라마 '헤일로' 시즌 2 제작을 맡았던 인물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헤일로 제작진 참여 소식에 쏟아진 우려
레딧 유저들은 이번 소식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헤일로 드라마의 실패 사례를 들며 걱정을 표했다.
"이미 제한적이던 기대감마저 꺾여버렸다"는 댓글이 800개가 넘는 추천을 받으며 팬들의 심정을 대변했다. 다만 해당 제작자가 헤일로 시즌 2만 담당했고, 시즌 1보다는 나았다는 평가가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또 다른 유저는 "이해할 수 없는 업계 관행"이라며 비판했다. "더 유명한 게임을 각색하는 데 처참하게 실패한 사람을 왜 고용하는 거냐"며 "팬도 싫어하고 일반 관객도 싫어했으며, 비용도 많이 들고 결국 취소됐는데, 어떻게 이것이 더 많은 일로 이어지는 거냐"고 할리우드의 '실패해도 승진하는' 문화를 꼬집었다.
원작 무시하는 각색에 대한 불만 폭발
팬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원작에 대한 충실도다. 한 유저는 "헤일로, 와이: 더 라스트 맨, 다크 타워 등 수십 년간 기획됐던 각색작들이 결국 나와서는 실패하고 사라지는 걸 보는 게 슬프다"며 "모두 원작에 충실할 생각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만들어서 그렇다. 위처 시리즈가 엉망인 이유도 같다"고 지적했다.
브랜든 샌더슨 작가의 일화를 인용한 댓글도 주목받았다. 할리우드에서는 오리지널 판타지 각본을 사는 경우가 거의 없어, 작가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 기존 작품의 판권을 사서 완전히 다른 이야기로 바꿔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었다.
그래도 가능성은 있다는 의견들
물론 긍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한 유저는 "드라마로 만들기에 나쁘지 않은 게임"이라며 "한 시즌에 한 명의 암살자에 집중하고 외부 세계의 이야기를 살짝 연결하는 식으로 구성하면, 완전한 이야기를 전하면서도 시리즈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게임의 큰 매력 중 하나가 고대 도시들을 탐험하는 것"이라며 영화보다는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현대 파트 vs 역사 파트, 어떻게 구성할까?
팬들 사이에서는 드라마 구성 방식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의견은 "현대 이야기는 빼고 각 시즌마다 다른 시대 배경의 안솔로지 시리즈로 만들자"는 것이었다.
"게임도 데스몬드 스토리를 버렸는데 무슨 의미가 있냐"며 "(그 이야기도 결국 만화로 해결했다고 들었다)"는 댓글이 480개 넘는 추천을 받았다.
반면 현대 파트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의견도 있었다. "데스몬드가 중심 캐릭터였을 때는 현대 이야기가 역사적 배경들을 연결하는 실질적인 역할을 했다"며 "에덴의 조각들의 위치를 찾기 위해 조상들의 기억을 탐험한다는 이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특유의 '빨간 불' 우려도
물론 넷플릭스의 성급한 시리즈 취소 관행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2030년에 공개돼서 3일 후 취소되는 걸 지금부터 잊을 준비를 해야겠다"는 냉소적인 댓글이나 "시즌 2 나온 직후 취소될 것"이라는 예측도 눈에 띄었다.
한 유저는 "넷플릭스는 모든 시리즈를 처음부터 단발성 미니시리즈로 생각해야 한다"며 "시즌 2-3까지 가는 게 더 놀랄 일"이라고 꼬집었다.
어쌔신 크리드 드라마,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게임 원작 드라마의 성공 사례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어쌔신 크리드 드라마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팬들의 우려처럼 또 다른 실패작이 될지, 아니면 원작의 매력을 살린 성공작이 될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 같다.
출처: 레딧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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