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지오 AES 콘솔, 중고가 100만원 넘나? 레트로 게임 수집가들이 울고 있다
35년 전 게임기가 웬 벤츠값?
지난 9월 15일, 네오지오 레딧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게시글이 레트로 게임 수집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왜 네오지오 AES 콘솔과 게임들이 네오지오 CD보다 이렇게 비싸냐"는 질문으로 시작된 이 글은, 많은 게이머들이 공감하는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작성자는 "네오지오 CD 컬렉션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AES 콘솔과 게임들 가격이 너무 터무니없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실제로 현재 시장에서 AES 콘솔은 최소 60만원에서 100만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으며, 상태가 좋지 않은 중고 콘솔조차 80만원에서 100만원에 호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생산량 부족이 주요 원인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31개 추천)은 명확한 답을 제시했다:
- AES 콘솔 자체가 대량생산되지 않았다
- 출시 당시에도 2개 컨트롤러 번들이 650달러(당시 환율로 약 80만원)였다
- 게임 소프트웨어도 출시 당시부터 200달러 이상(약 25만원)이었다
- 이 모든 요소들이 결합되어 35년이 지난 지금 수집하기 어려운 콘솔이 되었다
네오지오 CD는 왜 상대적으로 저렴할까?
네오지오 CD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작성자도 언급했듯이, 네오지오 CD는 "끔찍할 정도로 긴 로딩 시간" 때문에 인기가 떨어졌다. 당시 게이머들은 빠른 플레이를 원했는데, CD 방식의 긴 로딩 시간은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했다.
반면 AES는 카트리지 방식으로 즉시 플레이가 가능했고, 아케이드와 동일한 품질의 게임을 집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콘솔로 자리잡았다.
레트로 게임 시장의 현실
네오지오 AES의 비싼 가격은 레트로 게임 시장 전체의 특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 **희소성**: 애초에 생산량이 적었던 제품
- **브랜드 가치**: SNK의 아케이드 게임을 완벽하게 재현한 유일한 가정용 콘솔
- **노스탤지어**: 90년대 아케이드 문화를 경험한 세대의 향수
- **투자 심리**: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
합리적인 대안은 있다
작성자처럼 네오지오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CD 버전이나 현재 출시되고 있는 미니 콘솔, 또는 디지털 리마스터 버전을 고려해볼 수 있다. 로딩 시간을 감수할 수 있다면 네오지오 CD는 여전히 동일한 게임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훨씬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레트로 게임 수집은 취미이자 투자이지만, 무리한 지출보다는 자신의 예산과 목적에 맞는 현명한 선택이 중요하다는 점을 이번 사례가 잘 보여주고 있다.
출처: Reddit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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