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S 럽버밴딩 너무 심하다"...유저들 분통, "AI가 속도 제한까지 무시해"

"NFS 럽버밴딩 너무 심하다"...유저들 분통, "AI가 속도 제한까지 무시해"

니드포스피드 AI, '치트' 수준 러버밴딩으로 유저들 격분

니드포스피드 시리즈의 오랜 문제점인 '러버밴딩'(Rubber banding) 문제가 최신작에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아 유저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러버밴딩이란 플레이어가 앞서나가면 AI가 비현실적인 속도로 따라붙고, 뒤처지면 급격히 속도가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레딧 유저 한 명은 6월 6일 게시물을 통해 "시미즈(Shimizu)가 치터라고 생각했는데, 리릭(Lyric)은 아예 다른 차원"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유저는 "한참 동안 선두를 달리다가 갑자기 리릭이 어디선가 나타나 내 차를 관통해 지나갔다"며 결국 2등으로 경기를 마쳤다고 한탄했다.

"AI는 속도 제한까지 무시한다"

더욱 충격적인 점은 AI 차량이 게임 내 설정된 최고 속도 제한까지 초과한다는 사실이다. 댓글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유저는 "오늘 AI가 시속 245마일(395km/h)이라는 속도 제한을 넘어설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해당 유저는 이비자(Evija) 차량으로 '윈디 시티 스프린트'를 달리는 도중 메두사(Medusa)라는 AI가 자신을 추격해 오는 상황을 설명했다. "내가 이미 속도 제한에 도달했는데도 메두사가 계속 거리를 좁혀왔다. 만약 멀티플레이어에서 다른 플레이어였다면 거리가 유지됐을 텐데, 이 NPC는 내가 더 빨리 달릴 수 없는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간격을 좁혔다"고 설명했다.

시리즈의 오랜 문제점, 여전히 해결되지 않아

댓글들을 살펴보면 이 문제가 니드포스피드 시리즈의 오랜 고질병임을 알 수 있다. 한 유저가 "뭐야, 러버밴딩이 있었어? 내가 한번도 못 알아챘네…"라고 놀라워하자, 다른 유저는 "모스트 원티드 해봤어?"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유저는 "모스트 원티드의 러버밴딩도 심했지만, 진짜 불공정한 건 언더그라운드 시리즈였다"고 지적했다. 이는 니드포스피드 시리즈의 오래된 작품들에서도 이 문제가 존재했음을 보여준다.

개발사의 AI 밸런싱 문제, 여전히 숙제로 남아

레이싱 게임에서 AI의 러버밴딩은 게임의 난이도를 조절하기 위한 장치로 사용되곤 한다. 플레이어가 너무 앞서나가면 게임이 지루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니드포스피드 시리즈의 경우, 이 메커니즘이 너무 과도하게 적용되어 유저들에게 불공정하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특히 속도 제한까지 무시하는 AI의 행동은 게임의 기본 규칙조차 지키지 않는 것으로, 유저들의 게임 경험을 크게 해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난이도 조절을 넘어 게임 디자인의 근본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개발사인 EA와 크라이테리온 게임즈는 이런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커뮤니티에서는 AI 밸런싱에 대한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오랜 시간 시리즈의 팬들을 괴롭혀 온 이 문제가 앞으로의 패치나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레딧 원본 게시물: https://reddit.com/r/needforspeed/comments/1l4knk5/theaiandrubberbandinginthisgameissob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