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2K 유저들 발칵 뒤집어 놓은 '아군 AI vs 팀원' 논쟁
6점 차이에서 벌어진 어이없는 상황
8월 17일, NBA 2K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게시물이 유저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게시물 작성자는 6점 차이 막판 상황에서 골밑에 완전히 프리(와이드 오픈)인 아군 AI가 있었는데도, 스몰포워드(SF) 포지션 팀원이 본인에게 공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작성자가 타임아웃을 콜하자 해당 팀원이 앙심을 품고 완전히 패스를 끊어버렸고, 결국 20샷 중 7골만 성공하며 팀을 15점 차 패배로 이끌었다는 것이다.
커뮤니티 반응: "이기는 것보다 개인 기록이 우선"
이 게시물은 105개의 추천과 94개의 댓글을 받으며 NBA 2K 유저들의 공감을 샀다. 가장 많은 추천(124개)을 받은 댓글은 핵심을 찔렀다:
"유저 90%는 승리에는 관심이 없다. 본인들이 '자기 몫'만 챙기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후속 댓글들도 날카로웠다:
- "게임이 대부분 뱃지와 스탯을 쌓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이렇게 극심한 과금 유도 시스템이 없었다면 사람들이 그냥 재미로 게임했을 텐데." (36추천)
- "솔직히 유저 90%는 제대로 된 단체 농구를 해본 적이 없다. 게임 IQ가 제로다. 나는 NBA 2K25를 4개월 정도 했는데, '이런 플레이어들 때문에 미치겠다'면서 접었다." (23추천)
"2K 갓"이라고 자칭하는 유저들의 문제점
두 번째로 많은 추천(57개)을 받은 댓글은 이런 플레이어들의 전형적인 패턴을 지적했다:
"이 게임 하는 놈들이 자존심만 하늘 높고, 본인들은 2K 신이라고 착각한다. 그러고는 20샷에 7골 넣고 남 탓한다."
관련 후속 댓글도 공감을 샀다: "맞다. 그러고는 마치 '우리'가 뭔가 잘못한 것처럼 떠든다. 나는 골밑에 완전히 프리인 AI가 있으면, 네가 아무리 프리여도 무조건 타임아웃 콜한다." (26추천)
와이드 오픈 AI에게서 공을 뺏으려는 행위에 대한 비판
"와이드 오픈인 AI한테서 공을 달라고 하는 놈들은 1급 바보들이다"라는 직설적인 댓글이 68개의 추천을 받았다.
그러나 일부는 양쪽 모두 잘못됐다고 지적
흥미롭게도 29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양쪽 모두를 비판했다:
"너희들은 서로에게 본때를 보여주려다가 결국 자해하고 있다. 와이드 오픈 AI에게서 공을 뺏는 것도 나쁘고, 와이드 오픈 3점슛 찬스에 타임아웃 부르는 것도 나쁘다. 둘 다 상대에게 교훈을 주려고 했지만 아무도 배우지 못했다. 결과는 둘 다 패배뿐이었다."
이 댓글은 더 나아가 전략적 조언도 제시했다: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와이드 오픈 3점슛을 쏘게 놔뒀을 것이다. 성공하면 3점 차가 되고 모두가 계속 노력한다. 한 명이 삐져서 던지기보다는 승리 가능성이 있고, 이기면 다음 게임 전에 로비를 떠날 수도 있다. 타임아웃을 부르는 순간 사실상 패배가 확정된다."
NBA 2K의 고질적인 문제점 재조명
이번 사건은 NBA 2K 시리즈의 오랜 문제점들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개인 스탯과 뱃지 수집에 몰두한 플레이어들, 과도한 과금 요소, 그리고 팀워크보다는 개인 플레이를 우선시하는 메타 등이 게임의 재미를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많은 유저들이 지적한 "조직적인 농구 경험 부족"은 단순히 게임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농구라는 스포츠 자체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과연 NBA 2K는 언제쯤 진정한 '팀 스포츠' 게임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출처: Reddit - NBA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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