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안 본다는 북미 리그, 사실은 재밌다" LTA 팬의 열정 고백

"아무도 안 본다는 북미 리그, 사실은 재밌다" LTA 팬의 열정 고백

"내가 유일한 팬이어도 좋다" LTA에 대한 뜨거운 애정 고백이 화제

북미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리그(LTA)가 인기가 없다는 것이 정설처럼 굳어지는 가운데, 한 팬의 열정적인 고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레딧에는 'I still love NA league of legends'(난 여전히 북미 리그 오브 레전드를 사랑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내가 좋아하는 팀 플라이퀘스트가 드디어 LTA에서 강팀이 됐고, 그들이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즐겁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모두가 외면해도 빛나는 LTA의 스토리라인

이 게시자는 "많은 사람들이 LTA엔 스토리라인이 없다고 하지만, 사실은 수많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스가이즈드, 디그니타스, 리욘, 100 씨브즈, 샵파이, 팀 리퀴드, 클라우드9, 플라이퀘스트까지 리그의 모든 팀에 대한 개인적인 애착과 각 팀이 가진 매력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플라이퀘스트에 대해서는 "내가 좋아하는 팀이 리그를 장악했는데, 아무도 이 리그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니 신이 있다면 날 미워하는 게 분명하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브위포의 카운터픽, 무심한 포즈가 멋진 인스파이어드, 귀여운 성격의 쿼드, 주목해야 할 NA 신예 마수, 그리고 올해 놀라운 활약을 보여준 부시오까지 이 팀을 사랑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LTA의 팬이 4만 명이라면 그 중 하나가 나고, 단 한 명뿐이라면 그것이 나다"

해당 게시물에 달린 댓글들도 이런 열정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한 유저는 "LTA 북부(나는 여전히 LCS라고 부르지만)의 경기를 보는 것이 정말 즐겁다. 제품은 좋은데 마케팅이 형편없고 대회 포맷이 문제일 뿐"이라며 "상위 팀들에 재능이 집중되면서 보는 재미가 더 커졌고, 하위권 팀들도 매년 바닥에만 머무르는 대신 경쟁할 이유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유저는 "LTA의 팬이 4만 명이라면 그 중 하나가 나고, 단 한 명뿐이라면 그것이 나다. LTA에 팬이 없다면, 그건 내가 코어가 미드게임에 시야 확보를 위해 너무 깊게 들어가는 모습을 보다가 심장마비로 죽었기 때문일 것"이라는 유머러스한 댓글을 남겼다.

팬들의 목소리 vs 운영진의 단절

이런 열정적인 팬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많은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북미 리그의 현재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 팬은 "주간 방송을 사랑하지만, 상위 운영진과 팬들 사이의 단절 때문에 병목 현상이 생긴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북미 리그는 정말 2016년 이후 최고의 상태"라는 의견도 있어, 팬들 사이에서도 리그의 현재 상황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우려 속에서도 빛나는 팬심

북미 리그가 시청률 하락과 국제 무대에서의 저조한 성적으로 고전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진정한 팬들의 열정은 식지 않고 있다. "8년 동안 리그를 보지 않은 50명의 레딧 유저들이 리그가 지루하고 평범하다고 생각하지만, 당신은 그걸 고려해봤나요?"라는 댓글이 76개의 추천을 받으며 큰 공감을 얻은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라이엇 게임즈가 북미 리그의 활성화를 위해 이름을 LCS에서 LTA로 바꾸고 강등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여러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결국 팬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이 레딧 게시물이 증명하듯,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리그를 향한 열정적인 팬들은 존재한다.

팬들이 외치는 "우리는 여전히 LTA를 사랑한다"는 목소리가 더 큰 울림을 가지길 바라며, 북미 리그의 미래에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되길 기대해본다.

원문 레딧 게시물 확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