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게임의 황금기는 언제였을까? N64 vs PS2 논쟁 재점화
추억 속 링 위의 열전, 다시 화제가 되다
지난 11월 11일, 레딧 N64 레슬링 게임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논쟁이 벌어졌다. 한 유저가 올린 "레슬링 게임 최고의 콘솔은 N64일까, PS2일까?"라는 질문이 78개의 댓글과 99개의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N64 진영의 압도적 지지
댓글 반응을 살펴보면 N64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이었다. 가장 많은 추천(46개)을 받은 댓글은 "N64이고,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며 확신에 찬 지지를 보냈다.
이러한 반응은 단순한 향수가 아니다. N64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WWE(당시 WWF)와의 독점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WWF No Mercy', 'WCW/nWo Revenge', 'WWF WrestleMania 2000' 등 전설적인 레슬링 게임들을 배출했다.
특히 THQ와 AKI Corporation이 개발한 이 게임들은 직관적인 조작감과 깊이 있는 게임플레이로 지금까지도 레슬링 게임의 교과서로 여겨진다. 당시 4명이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 시스템은 친구들과의 추억을 만드는 완벽한 무대였다.
그래도 양쪽 다 사랑한다는 하드코어 팬들
물론 모든 이들이 한쪽만 지지하는 것은 아니었다. 27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둘 다 가져갈 거야! 나는 하드코어니까!"라며 양쪽 플랫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로 PS2도 만만치 않은 라인업을 자랑했다. 'SmackDown! 시리즈'는 더 화려한 그래픽과 스토리 모드, 그리고 여성 레슬러들까지 포함한 방대한 로스터로 나름의 팬층을 확보했다. 'WWE SmackDown! Here Comes the Pain'같은 작품은 지금도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세대를 아우르는 레슬링 게임의 매력
이번 논쟁이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얻은 이유는 단순히 게임 성능 비교를 넘어서는 데 있다. 레슬링 게임은 그 시대를 함께한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과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은 프로레슬링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 절정에 달했던 시기였다. 스톤 콜드 스티브 오스틴, 더 락, 언더테이커 같은 레전드들이 활약했고, WWF와 WCW의 경쟁이 치열했던 '먼데이 나이트 워'의 시대였다.
현재도 이어지는 영향력
흥미롭게도 이러한 논쟁은 현재 레슬링 게임 개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출시된 'AEW: Fight Forever'나 곧 출시 예정인 여러 인디 레슬링 게임들이 N64 시절의 게임플레이를 적극 참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개발자들이 복잡해진 현대 레슬링 게임들과 달리, N64 시절의 직관적이고 재미있는 게임플레이로 돌아가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단순히 복고 트렌드가 아니라, 그 시절 게임들이 가졌던 본질적인 재미에 대한 인정이기도 하다.
결국 추억이 승부를 가른다
결국 이 논쟁에서 N64가 압도적 지지를 받는 이유는 단순한 게임성을 넘어 그 시절의 특별한 경험과 추억 때문인 것 같다. 친구들과 밤새 'WWF No Mercy'를 플레이하며 만든 추억들, 그리고 그 게임들이 선사했던 순수한 재미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물론 PS2 진영의 반박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 레딧 논쟁에서는 N64의 승리가 확실해 보인다. 여러분은 어느 쪽 손을 들어주고 싶은가?
_출처: https://reddit.com/r/N64WrestlingGames/comments/1oulrkm/whatisthebestconsoleforwrestlinggamesn64/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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