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90만 게임'이 들어있다는 미스터리 카트리지의 정체는?
추억의 짝퉁 게임기, 다시 화제로
2월 25일, 해외 소닉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가 올린 게시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유저는 "어머니가 10년 전쯤 여동생을 위해 중고로 구입한 게임 카드"라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카트리지에는 '900000 IN 1 RANDOM SPECIAL'이라는 황당한 문구가 적혀있어 눈길을 끌었다.
게시물을 올린 유저는 "네온 그린색 소형 휴대용 콘솔에 끼워서 사용했는데, 싸구려 짝퉁 같아 보였지만 혹시 정품일 수도 있다"며 "콘솔은 오래전에 분실했고, 닌텐도 DS 게임들과 함께 이 카트리지만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커뮤니티의 반응: "전형적인 짝퉁 카트리지"
이 게시물에는 35개의 댓글이 달렸으며, 1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았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다음과 같다:
"카트리지 모양이 게임보이 어드밴스와 똑같고, 닌텐도 DS에도 게임보이 어드밴스 슬롯이 있으니까 거기에 먼저 시도해봐. 하지만 확실히 짝퉁 카트리지야." (+24추천)
커뮤니티 유저들은 이 카트리지가 2000년대 중후반에 널리 유통됐던 중국산 멀티게임 카트리지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는 수십 개의 단순한 게임들이 들어있을 뿐이지만, '90만 게임'이라는 과장된 표기로 소비자들을 현혹했던 제품이라는 것이다.
2000년대 게임기 시장의 어두운 면
이런 류의 짝퉁 게임기와 카트리지들은 2000년대 당시 상당히 널리 퍼져있었다. 특히 정품 게임기를 구입하기 어려웠던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제품들이 유통됐는데, '999999 in 1' 같은 황당한 숫자를 내세우며 실제로는 테트리스나 팩맨 같은 고전 게임 몇 개만 들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게임 목록을 늘리기 위해 같은 게임을 난이도만 바꿔서 여러 번 중복 수록하는 것도 흔한 일이었다.
추억은 추억일 뿐
게시물을 올린 유저는 "어렸을 때는 정말 90만 게임이 들어있다고 믿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런 경험은 비단 한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2000년대 어린이들에게는 나름의 추억이 된 이런 짝퉁 게임기들이 오늘날 다시 화제가 되면서, 당시의 순수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목소리들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지적재산권 침해나 소비자 기만 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게임을 접하기 어려웠던 환경에서 많은 아이들에게 게임의 재미를 선사했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지금 생각해보면 황당하기 그지없는 '90만 게임' 카트리지지만,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추억의 한 조각인 셈이다.
원문 게시물: https://reddit.com/r/sonic/comments/1re4zbs/anyone_know_what_game_this_is_console_its_f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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