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가나는 정말 '완벽'할까? 유저들이 폭발한 이유
라이엇 개발진의 '완벽하다' 발언이 불러온 논란
8월 22일, 리그 오브 레전드의 모르가나 메인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논쟁이 벌어졌다. 한 케일 유저가 "모르가나는 정말 완벽한가?"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리며, 라이엇 게임즈의 챔피언 디자이너 어거스트(August)가 2022년에 했던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당시 어거스트는 "모르가나 리워크를 진행하다가 이 챔피언이 이미 완벽하다는 걸 깨달았다"며 "새로운 궁극기, W, 패시브를 준비했지만 기존 스킬보다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르가나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단순하고 직관적인 챔피언을 원한다"며 "Q로 속박하고, E로 보호하고, W로 광역 딜을 넣는 것이 모르가나의 매력"이라고 설명했었다.
하지만 실제 모르가나 메인들의 반응은 정반대였다.
"그저 옛 영광의 그림자일 뿐"
상당한 공감을 얻은 댓글들을 살펴보면, 유저들의 불만이 여실히 드러난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45개 추천)에서는 "모르가나를 플레이하는 이유는 강해서가 아니라 로어와 디자인 때문"이라며 "메이지시커 게임에서처럼 강력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특히 "더 나은 궁극기, W, 그리고 제대로 된 패시브가 필요하다"며 현재 상태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25개 추천을 받은 또 다른 댓글은 더욱 직설적이었다. "모르가나는 이제 예전의 그림자일 뿐"이라며 "모르가나는 절망적으로 리워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유저는 "라이엇이 주는 버프들은 무의미하다. 킷 자체가 문제의 근본"이라고 지적했다.
구조적 결함이 문제
20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모르가나의 구조적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 궁극기가 물몸 메이지에게 맞지 않음
- W 스킬이 카시오페아의 독늪보다 좁은 범위에 더 적은 딜
- 아이템 없이는 전혀 임팩트를 낼 수 없는 몇 안 되는 챔피언
- Q는 쉽게 회피 가능
- 물리적 보호 능력 부재로 방어적으로도 약함
원글 작성자도 모르가나의 역할별 문제점을 세세히 분석했다. 서포터로는 다른 인챈터들처럼 일관된 보호를 제공하지 못하고, 미드로는 W 스팸으로 파밍만 하는 비상호작용적 플레이에 그치며, 정글은 억지로 맞춘 적응일 뿐이라는 것이다.
"100게임 해봤지만 구조적 결함이 명확"
특히 원글 작성자는 "모르가나로 약 100게임을 해봤지만 숫자 버프로는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결함이 있다"며 "처벌하기 쉽고, 회피하기 쉽고, 궁극기를 쓰려면 앞으로 걸어가서 바로 죽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문제점을 정확히 짚어냈다.
그는 Q(어둠의 속박)와 E(칠흑의 방패)는 모르가나의 정체성이므로 유지해야 하지만, 나머지 스킬들은 완전히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흥미롭게도 이는 어거스트가 당시 바꾸려 했던 바로 그 스킬들이었다.
커뮤니티의 움직임 조짐
원글 작성자는 "모르가나 메인 커뮤니티를 둘러보니 변경, 버프, 미드스코프 업데이트, 심지어 풀 리워크를 요구하는 글들이 수십 개 있었다"며 "내가 혼자가 아님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커뮤니티가 실제로 변화를 원한다면 조직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라이엇 개발진들은 트위터에서 매우 활발하고, 해시태그나 정중한 캠페인이 관심을 끈 적이 있다"며 "그것만이 모르가나를 미래 리워크 목록에 올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개발진 시각과 유저 현실의 괴리
이번 논쟁은 개발진이 생각하는 '완벽함'과 실제 유저들이 체감하는 현실 사이의 괴리를 여실히 보여준다. 어거스트가 말한 "단순함의 미학"이 정말 유저들이 원하는 것일까?
모르가나 메인들의 반응을 보면, 그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함이 아니라 '의미 있는 플레이'인 것 같다. 현재의 모르가나는 단순할 뿐만 아니라 무력하다는 것이 이들의 일관된 주장이다.
라이엇이 이런 커뮤니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지, 아니면 여전히 모르가나를 '완벽하다'고 여길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한 가지는 분명해 보인다. 모르가나 메인들은 현재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원문: https://reddit.com/r/MorganaMains/comments/1mxbcjg/is_morgana_really_perfect_a_frank_convers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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