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 AI 도우미 도입에 유저들 발칵, "창의성 게임에 무슨 AI냐"
마인크래프트에도 AI가? 유저들 '멘붕'
지난 9월 9일, 마인크래프트 커뮤니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모장(Mojang)이 새롭게 도입한 AI 도우미 'Merl'에 대한 반응이 예상보다 싸늘했기 때문이다. 레딧 마인크래프트 밈 커뮤니티에서는 관련 게시물이 405개의 추천을 받으며 화제가 되었다.
게시물에는 지친 표정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캐릭터 이미지가 올라왔다. 안경을 쓰고 미시간 주립대학교 스웨터를 입은 이 캐릭터는 축 늘어진 자세로 앉아 있어, 마치 AI 도우미 역할에 지쳐버린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요즘 뭐든 AI 붙이네" 냉소적 반응 잇따라
유저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80개 추천)은 "요즘 뭐든 AI가 필요 없는데도 AI를 붙이네. 계산기 앱에도 AI가 들어간 걸 봤는데, 도대체 왜?"라며 무분별한 AI 도입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한 답글로는 "유명한 'AI 쌀'도 잊지 말자"라는 댓글(21개 추천)이 달렸다. 이는 최근 여러 제품들이 불필요하게 AI 기능을 추가하는 현상을 조롱하는 표현으로 해석된다.
"창의성 게임에 영혼 없는 AI라니"
특히 마인크래프트의 정체성과 관련된 비판도 거셌다. 42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창의성이 핵심인 게임에 영혼 없고 창의성 제로인 쓰레기를 추가했다"며 강한 불만을 표했다. 이는 마인크래프트가 플레이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샌드박스 게임이라는 점에서, AI 도우미 도입이 게임의 본질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게임 산업의 AI 열풍, 과연 필요한가?
이번 논란은 최근 게임 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AI 도입 열풍에 대한 유저들의 피로감을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된다. 특히 마인크래프트처럼 플레이어의 자유로운 창작 활동이 핵심인 게임에서는 AI 도우미가 오히려 게임의 매력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유저들은 모든 서비스에 AI를 무작정 추가하는 현재의 트렌드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으며, 특히 창의성과 개성이 중요한 영역에서는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출처: 레딧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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