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터졌다! MS, 엑스박스 콘솔 가격 인상에 게임 가격도 80달러로 인상 예고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시리즈 콘솔과 게임 가격 동시 인상 발표
마이크로소프트가 엑스박스 시리즈 콘솔 가격을 전면 인상하고, 연말 시즌부터 자사 게임 가격을 80달러(한화 약 11만 원)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5월 1일 공개되어 게이머 커뮤니티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업계와 유저들의 반응
이 소식이 레딧을 비롯한 각종 커뮤니티에 전해지자, 게이머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가장 높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정신을 못 차렸다. 콘솔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이런 무리한 가격 인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비판이었다.
여러 유저들은 이 가격 인상이 엑스박스의 매출에 오히려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한 유저는 "현재 가격에서도 겨우 팔리던 엑스박스인데, 가격 인상이라니"라는 반응이었다.
게임업계의 전반적인 가격 인상 추세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결정은 게임 업계의 전반적인 가격 인상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닌텐도가 이미 새로운 가격 기준을 제시했고, 소니도 PS5 프로 콘솔을 디스크 드라이브 없이 700달러(한화 약 97만 원)에 출시할 예정이다.
한 유저는 "GTA6는 100달러(한화 약 14만 원)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다른 유저는 "기본 에디션은 80달러로 책정하고, 얼리 액세스나 DLC를 포함한 프리미엄 버전은 100달러 이상으로 책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AA 게임 업계는 붕괴해야 한다"
많은 게이머들은 이번 가격 인상이 현재 AAA 게임 업계의 문제점을 더욱 부각시킨다고 주장했다. "품질은 떨어지는데 가격만 오르는 AAA 게임 산업은 완전히 붕괴되어야 한다"라는 의견이 238개의 추천을 받았다.
또 다른 유저는 "Expedition 33이라는 게임은 50달러에 지난 10년간 엑스박스가 출시한 어떤 게임보다 뛰어나다"며 인디와 AA급 게임의 가성비를 강조했다.
게임 산업 붕괴에 대한 기대감?
놀랍게도 많은 유저들이 게임 산업, 특히 AAA 게임 산업의 붕괴를 기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업계는 망해야 한다"는 댓글이 무려 240개의 추천을 받았으며, 이에 대한 답글로 "AAA 게임 산업의 붕괴는 흥미로운 가능성"이라는 의견도 134개의 추천을 받았다.
한 유저는 "90년대에는 닌텐도와 일본 개발사들이 게임 산업을 구했다. 이제는 중국과 한국의 차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게임 세대의 전환점?
이번 가격 인상을 두고 일부 유저들은 콘솔 세대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콘솔 출시 후 5년이 지나면 보통 가격이 가장 저렴해지는 시기인데, 이렇게 가격이 오르는 건 전례 없는 일"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AA급 게임이 부상함에 따라 현재의 AAA 게임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새로운 60달러 표준이 정착될 수도 있다"는 희망적인 전망도 있었다.
게이머들의 대응 방안
이러한 상황에서 게이머들은 다양한 대응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일부는 "복고 게임으로 돌아가자! 다행히 모든 구형 콘솔과 게임을 보관해뒀다"라고 말했고, 다른 이는 "PS4 같은 이전 세대 콘솔로 게임하고 5달러 정도의 세일 타이틀을 구매하는 것은 '복고'가 아니다. 비디오 게임은 5~10년 전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 유저는 "PC를 위해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콘솔은 이제 그만. 탐욕스러운 놈들이 게임 산업을 망쳤다"고 말했으며, 해적기 이모지(🏴☠️)를 덧붙이기도 했다.
게임패스로의 강제 전환 전략?
일부 분석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전략은 유저들을 게임패스 서비스로 '강제' 전환하고 궁극적으로는 콘솔 시장에서 철수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소니는 이를 활용해 자사 콘솔 가격을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할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하지만 다른 유저들은 소니가 이미 게임 가격을 70달러로 인상하고, 클라우드 저장을 유료 서비스로 전환했으며, PS+와 콘솔 가격도 작년에 인상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소니 역시 가격을 더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론: 게임의 황금기는 끝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가격 인상 결정은 많은 게이머들에게 게임 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했다. 품질은 정체되거나 후퇴하는데 가격만 오르는 현실에서, 게이머들은 점점 더 인디 게임과 AA급 게임으로 관심을 돌리거나, 이전 세대 게임을 즐기는 방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가격 인상이 실제로 엑스박스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게임 산업 전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문제다. 하지만 많은 게이머들이 "엑스박스에는 좋은 게임도 없는데"라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보아,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결정은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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