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결국 콘솔 포기했다... 차세대 Xbox는 그냥 PC였다
콘솔의 종말을 예고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파격 결단
지난 10월 27일,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세대 Xbox에 대한 충격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새로운 Xbox는 사실상 PC라는 것이다. 전통적인 콘솔의 개념을 완전히 뒤엎는 이번 발표에 게임 커뮤니티가 들썩이고 있다.
레딧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이 소식을 두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 유저는 "결국 PC로 돌아갔네"라며 씁쓸해했고, 또 다른 유저는 "애초에 2013년부터 Xbox는 수정된 윈도우 8을 돌려왔다"며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고 분석했다.
윈도우 풀버전 탑재, 스팀까지 설치 가능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차세대 Xbox가 완전한 윈도우 OS를 탑재한다는 점이다. TV에 최적화된 콘솔 인터페이스가 기본이지만, 언제든 전체 윈도우 데스크톱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는 스팀 데크의 스팀OS와 유사한 방식이다.
"스팀, 에픽게임즈 스토어, 배틀넷, 라이엇 클라이언트 등 모든 게임 플랫폼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는 공식 발표에 유저들은 반신반의하고 있다. 한 유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정도로 개방적일 리 없다. 뭔가 함정이 있을 것"이라며 의구심을 표했다.
실제로 많은 유저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실행 안정성이다. "좋은 아이디어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제대로 구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댓글이 321개의 추천을 받으며 커뮤니티의 우려를 대변했다. 또 다른 유저는 "ROG Ally조차 자체 윈도우보다 Bazzite(리눅스 배포판)에서 더 잘 돌아간다"며 마이크로소프트의 OS 역량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온라인 멀티플레이 유료화 폐지, 과연 승부수일까?
이번 발표에서 가장 파격적인 부분은 온라인 멀티플레이 유료화 정책을 완전히 폐지한다는 것이다. 기존 Xbox Live Gold나 게임패스 코어 구독 없이도 모든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멀티플레이 유료화 폐지는 정말 좋은 카드다"라는 댓글이 50개의 추천을 받았지만, 다른 유저들은 "PC 시장에서는 당연한 것 아니냐"며 크게 특별할 게 없다고 반응했다. 실제로 스팀을 비롯한 PC 플랫폼에서는 애초에 멀티플레이가 무료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정책 변화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익 모델에 미칠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 유저는 "콘솔의 핵심은 폐쇄 생태계에서 게임 판매의 30% 수수료와 구독 서비스로 돈을 버는 건데, 이걸 포기하면 어떻게 수익을 낼 것인가?"라며 의문을 표했다.
하드웨어 가격 폭등 불가피, 과연 누가 살까?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가격이다. 기존 콘솔들은 하드웨어를 적자로 판매하고 게임과 서비스로 수익을 회수하는 모델이었다. 하지만 개방형 PC 형태로 바뀌면서 하드웨어 자체에서 수익을 내야 한다.
"1000달러 이상 나오면 사람들이 엄청 불만 터뜨릴 것"이라는 댓글에 57개의 추천이 달렸다. 실제로 현재 판매 중인 ROG Ally X도 1000달러가 넘는 가격에 출시되어 "핵심 시장에서 품절"이라고 하지만, 유저들은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 5대 정도만 풀어놓고 품절이라고 하는 거 아니냐"며 비아냥거렸다.
기존 Xbox 라이브러리는 어떻게 될까?
기존 Xbox 유저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지금까지 구매한 게임들의 호환성이다. "Xbox 콘솔 세이브 데이터가 PC 버전으로 넘어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452개의 추천을 받으며 최고 인기 댓글로 올랐다.
다행히 기술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Xbox는 이미 가상머신에서 모든 걸 돌리고 있어서 같은 방식으로 하면 될 것"이라는 분석과 "Play Anywhere 게임들은 이미 Xbox와 PC 간 완벽하게 동기화되고 있다"는 댓글들이 유저들의 우려를 달래주고 있다.
특히 Xbox 360과 오리지널 Xbox의 하위 호환성까지 윈도우에서 구현된다면, "20년 넘게 에뮬레이션도 제대로 안 되는 Xbox 360 게임들을 윈도우에서 네이티브로 돌릴 수 있다니 대단하다"며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사실상 PC 제조업체로 전락한 마이크로소프트
결국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냥 Xbox 라벨 붙인 조립 PC"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한 유저는 "야심찬 계획이라고? 그냥 사전 제작된 PC잖아"라며 냉소적으로 반응했다.
하지만 일부 유저들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PC와 콘솔 라이브러리를 하나로 통합해서 TV에서 즐길 수 있다면 진짜 원하던 바"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접근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가치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헤일로'마저 멀티플랫폼, Xbox의 정체성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작 '헤일로'마저 타 플랫폼 출시가 확정되면서, Xbox 브랜드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한 유저는 "헤일로까지 멀티플랫폼이 된다는 건, 마이크로소프트 스스로도 이 차세대 기기가 3천만 대는커녕 최대 1천만 대도 못 팔 거라고 생각한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PC에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들을 즐기는 것이 이 기기의 '비장의 카드'라고 하지만, 이마저도 "캐주얼 유저들에게는 숨겨진 기능이라 애초에 넘어올 생각이 없던 사람들만 쓸 기능"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과연 이것이 미래일까?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발표는 콘솔 게임 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통적인 콘솔의 개념을 완전히 뒤엎은 이 시도가 성공할지, 아니면 또 하나의 실패작으로 남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한 유저의 말처럼 "내 눈으로 직접 봐야 믿겠다"는 게 현재 게임 커뮤니티의 분위기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과연 이번에는 제대로 된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까? 아니면 또다시 야심찬 계획만으로 끝날까?
출처: https://reddit.com/r/Games/comments/1oheil2/microsofts_ambitious_new_xbox_your_entire_cons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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