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아무도 안 쓰는 AI 코파일럿을 Xbox에도 강제 도입한다니... 게이머들 '발칵'

MS, 아무도 안 쓰는 AI 코파일럿을 Xbox에도 강제 도입한다니... 게이머들 '발칵'

MS의 또 다른 AI 밀어붙이기, 이번엔 Xbox 차례

마이크로소프트가 3월 13일 Xbox에 '게이밍 코파일럿(Gaming Copilot)'을 올해 말 현세대 콘솔에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게임 가이드와 팁을 제공하는 AI 기능이지만, 게이머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레딧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다운 짓거리"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한 유저는 "당연하지. MS가 아무도 원하지도 않고 요청하지도 않은 AI 쓰레기를 밀어붙이는 거야"라며 분노를 표했다. 이 댓글은 1,457개의 추천을 받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코파일럿 쓰는 사람 있나요?"

게이머들은 기존 코파일럳의 실용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한 유저는 "코파일럿이 조금이라도 도움 된 건 오래된 이메일 찾을 때뿐이었다. 그것도 아웃룩의 기본 검색 기능이 완전 똥이라서"라고 토로했다.

아웃룩의 검색 기능에 대한 불만이 이어졌다. "아웃룩과 엑셀이 같은 프로그램 패키지에 들어있는 건 정밀하게 제작된 스위스 시계와 개똥을 같은 상자에 넣어 배송하는 격"이라는 신랄한 비유도 나왔다.

노트북에서 실수로 코파일럿 버튼을 눌러 바로 끄는 것 외엔 사용한 적이 없다는 유저도 있었다. "키보드에 왜 그런 쓸데없는 전용 버튼을 만들어 공간을 낭비하는 거야? 사람들이 써주길 그렇게 간절하나?"라는 반응이었다.

교육계까지 침투한 AI, "미래가 망했다"

더 충격적인 건 교육 현장의 이야기였다. 초등학교에서 일하는 한 유저는 "학교에서 선생님들한테 코파일럿으로 아이들 교육용 파워포인트를 만들라고 강요하고 있다. 미래가 더욱 망가졌다"고 털어놨다.

고등학교 교사도 "NotebookLLM을 목구멍에 밀어넣고 있는 상황"이라며 "학생 입장에서 선생님이 수업조차 직접 만들지 않는다면 기가 막힐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유저는 이런 현상에 대해 "임금 인상은 안 해줄 거야. AI 소프트웨어로 시간을 절약해줬잖아"라며 자본주의의 민낯을 꼬집었다.

Xbox 브랜드 신뢰도 바닥인데… 이게 해답?

게이머들은 타이밍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Xbox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최악인 지금, 논란 많은 전 리더가 완전히 실패한 후 물러나고, 새 리더도 미지근한 반응을 받는 상황에서, 게임 커뮤니티가 '이 콘솔이 왜 필요한가' 묻고 있을 때, 아무도 원하지 않는 기능을 설치하기로 했다고?"라는 반응이 419개의 추천을 받았다.

또 다른 유저는 "너무나 MS다운 일이라 오히려 이제까지 안 했던 게 신기할 정도"라며 허탈함을 드러냈다.

AI가 가이드 생태계를 파괴한다

게이머들은 AI가 게임 가이드 생태계에 미칠 파괴적 영향을 우려했다. 한 유저는 "AI가 잘 작동하면 아무도 가이드를 쓸 이유가 없어진다. 자신의 작업이 AI 데이터셋에 흡수되기만 할 텐데 광고 수익도 없고 크레딧도 안 주는데 왜 가이드를 써?"라고 지적했다.

스택오버플로우 사례가 인용되기도 했다. "AI가 스택오버플로우를 긁어가면서 전문가들의 질문 답변 게시물이 2014~2020년 월 20만 건에서 거의 제로로 추락했다"며 "AI가 인터넷의 선의를 갉아먹고 있고, 앞으로 10년간 그 파괴의 결과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인크래프트 검 만들기조차 제대로 못하는 AI

MS가 공개한 예시도 조롱거리가 됐다. "마인크래프트에서 검 만들 재료가 뭐였지?"라는 질문 예시에 대해 게이머들은 "마인크래프트엔 이미 게임 내 제작 가이드가 있는데?"라며 어이없어했다.

"복잡도를 조금만 높여도 헛소리가 나온다. '레드스톤 문을 만들려면 드래곤 알 7개, 함정문 1개, 차지드 크리퍼 5마리가 필요합니다' 이런 식으로"라는 신랄한 지적도 나왔다.

게이머들의 결론: "AI 없는 회사에 돈 내고 싶다"

결국 게이머들은 "온라인에서 훔친 걸로 만든 이 쓰레기 AI를 강제로 목구멍에 밀어넣는다"며 "AI 안 쓰는 회사나 서비스에는 기꺼이 돈을 낼 의향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발표는 게이머들에게는 또 다른 '원치 않는 기능의 강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AI 붐이 한창인 요즘이지만, 정작 사용자들이 원하는 건 성능 향상과 편의성 개선이지 AI가 아니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_원문: https://reddit.com/r/Games/comments/1rsx4id/xboxjustrevealedgamingcopilotiscoming_to/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