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게임 코파일럿 AI 발표에 게이머들 발칵 "구글 검색으로 충분한데 왜?"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AI 도우미, 게이머들에게 찬밥 신세
마이크로소프트가 9월 20일 새롭게 공개한 '게임 코파일럿(Gaming Copilot)' AI 도구가 게이머들로부터 싸늘한 반응을 얻고 있다. 회사 측은 이 도구를 '개인 맞춤형 게임 사이드킥'이라고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구글 검색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유저들의 신랄한 반응들
레딧 PC마스터레이스 커뮤니티에서는 이 소식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이 대세를 이뤘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107개 추천)은 "도대체 누가 이런 쓰레기를 원한다는 거야?"라는 직설적인 의견이었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는 "주주들"이라는 씁쓸한 반응이 55개의 추천을 받았다.
또 다른 인기 댓글(69개 추천)에서는 "70% 확률로 틀린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자신만만하게 굴 '개인 사이드킥'을 원한다면, 차라리 레딧에 글이나 올리겠다"며 AI의 '환각(hallucination)' 문제를 꼬집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피로감 표출
특히 눈에 띄는 반응은 마이크로소프트 자체에 대한 피로감이다. 한 유저는 "제발 좀 내버려 둬, 마이크로소프트야. 진짜 꺼져"(31개 추천)라며 직접적인 불만을 표출했다. 이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와 오피스 등 여러 제품에 AI 기능을 강제로 통합하려는 시도들에 대한 누적된 불만으로 해석된다.
AI 도구의 한계와 의문점
게임 코파일럿은 게임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유저들은 이미 기존의 검색 엔진이나 게임 위키, 공략 사이트들이 충분히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더욱이 AI 특유의 '환각' 현상으로 인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까지 있어, 오히려 게임 플레이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게이머들이 원하는 것은?
이번 반응을 종합해보면, 게이머들은 화려한 AI 기능보다는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기존 도구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게임이라는 취미 활동에서는 스스로 정보를 찾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자체도 재미의 일부로 여기는 게이머들이 많다는 점도 AI 도구에 대한 회의적 시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코파일럿이 과연 게이머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른 '불필요한 AI 기능' 사례로 남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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