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게임패스에 AI 기능 추가 검토... 유저들 '또 시작이네' 반응

MS, 게임패스에 AI 기능 추가 검토... 유저들 '또 시작이네' 반응

설문조사로 드러난 게임패스 AI 계획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게임패스(GamePass)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월 1일 레딧에 공개된 설문조사 화면에 따르면, MS는 게임패스 이용자들에게 AI 기능에 대한 선호도를 묻고 있다.

설문조사에서 제시된 AI 기능은 다음과 같다:

- 게임 내 도움 기능 (팁, 공략 가이드)
- 게임 후 성과 분석
- 음성 모드 (코파일럿과 음성 대화)
- 개인 맞춤형 게임 추천
- 게임 및 계정 정보 (업적, 게이머스코어, 게임패스 상태)
- 위 기능 모두 원하지 않음

이는 MS의 AI 통합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회사는 이미 윈도우용 Xbox 오버레이에 코파일럿을 추가한 바 있어, 게임 영역에서의 AI 확장이 예상됐던 상황이다.

유저들의 싸늘한 반응

하지만 게이머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맨 아래 선택지를 클릭하면 된다"며 AI 기능 거부 의사를 밝혔다(310개 추천).

특히 AI의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 한 유저는 "AI가 형편없어서 결국 잘못된 방향으로 안내하는 게임 내 도움 기능이야말로 요즘 MS답다"고 꼬집었다(106개 추천). 또 다른 유저는 마인크래프트 AI 챗봇 '멀(Merl)'을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비꼬았다: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나요?" "모르겠네요" "어디로 가야 하나요?" "마지막 메시지에 콘텐츠 정책 위반 언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쓸모있는 AI가 있다면?

모든 반응이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한 유저는 정말로 AI를 도입해야 한다면 번역 기능을 제안했다(67개 추천). MS 제품을 지원하는 100개 이상 나라의 언어 중 1,0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25개 언어조차 대부분 게임에서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AI로 빠진 95개 언어를 번역하고, 영화 스타일 더빙까지 제공한다면 모든 사람이 적절한 자막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다른 요금제 인상 우려

일각에서는 추가 요금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고마워요! 얼티밋 요금제에 10달러가 더 붙겠군요"라는 냉소적인 댓글이 41개의 추천을 받았다. 실제로 MS는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게임패스 요금을 인상한 바 있어, 이런 우려가 현실성을 갖고 있다.

MS의 AI 밀어붙이기 전략

한 유저는 "MS는 정말 실수를 멈출 줄 모르네"라며 불만을 표했고(60개 추천), 다른 유저는 "이런 기능들은 전부 필요 없다. 끝"이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27개 추천).

MS는 최근 모든 제품군에 AI를 통합하려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윈도우 11의 코파일럿, 오피스 365의 AI 어시스턴트 등이 그 예다. 하지만 게임 영역에서만큼은 유저들의 거부감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이머들이 원하는 것은 복잡한 AI 기능이 아닌 안정적인 서비스와 합리적인 가격인 듯하다. MS가 이런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지 주목된다.

출처: 레딧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