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AI가 대신 게임해주는' 특허 출원에 게이머들 경악 "그럼 게임을 왜 사냐"
AI가 게임을 대신한다고?
지난 3월 8일, 마이크로소프트가 'AI 도우미가 게임을 대신 완주해주는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는 소식이 레딧을 통해 퍼지면서 게이머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 소식에 대한 레딧 유저들의 반응은 대체로 냉소적이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1,679개 추천)은 "오 좋다, 이제 내가 소유하지도 않는 게임을 플레이하지도 않을 수 있겠네"라며 신랄하게 비꼬았다.
"그냥 유튜브 보는 거랑 뭐가 다르냐"
유저들은 이 특허의 본질적인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한 유저는 "AI가 비디오게임을 플레이한다면, 그건 그냥 만화 아닌가요?"라며 의문을 제기했다(829개 추천). 이에 대한 답글로는 "그 정도면 그냥 유튜브에서 플레이 영상 보는 게 낫겠다. 어차피 그것도 언젠간 금지시킬 거 같지만"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262개 추천).
특히 한 유저는 더욱 구체적인 우려를 표현했다:
"지난 10년간 많은 AAA 게임들이 점점 '인터랙티브 영화'로 변해가고 있다. 레딧의 아이들이 '아무도 어려운 게임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게임은 재미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걸 수도 없이 들었다. 그들은 그냥 버튼을 무의미하게 눌러서 화려한 콤보를 보고 인게임 영화를 보고 싶어한다."
게임 문화의 변화에 대한 세대 간 시각차
흥미롭게도, 일부 유저들은 이런 변화를 세대론적 관점에서 바라봤다. 한 유저는 "내 세대와 비교해서 이해가 안 되는 건, 많은 젊은 사람들이 직접 플레이하는 것보다 유튜버가 플레이하는 걸 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쓴다는 점"이라며 82개의 추천을 받았다.
이에 대한 반박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를 직접 하는 것보다 보는 걸 좋아하는 것과 같다"는 의견도 나왔다(52개 추천).
"성취감 시스템이 게임을 일로 만든다"
또 다른 논점은 현대 게임의 보상 시스템이 가져온 변화였다. 한 유저는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MMO를 하다가 깨달은 게, 어느 순간부터 성취와 코스메틱을 얻기 위해 '해야만 하는' 느낌으로 로그인하게 됐다는 점이다. 정말 좋아했던 게임을 하는 게 언제부터 일처럼 느껴지기 시작했을까?"
이런 성취 및 보상 시스템이 뇌를 재배선하고 게임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바꿔버린다는 지적이었다.
"게임의 존재 이유 자체를 묻는다"
가장 근본적인 비판은 게임의 존재 이유에 대한 것이었다. "AI가 게임을 한다면 게임을 하는 의미가 뭐냐"(71개 추천)는 직설적인 질문부터, "그냥 예전 치트 코드 넣어주면 되는 거 아닌가. 무한 체력, 무한 탄약, 최대 데미지, 대두 모드 같은 것들 말이다. AI 돌리는 것보다 비용도 안 들고 데이터센터에서 에너지랑 물 낭비할 필요도 없다"(25개 추천)는 실용적 대안까지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MS는 왜 이런 특허를?
한 유저는 마이크로소프트 AI 영업팀과 직접 대화한 경험을 공유하며 "이런 쓰레기를 기업들에게 밀어붙이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증언했다(36개 추천).
이번 특허 출원은 게임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기술의 발전이 반드시 게이머들이 원하는 방향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게이머들의 반응을 종합해보면, AI가 게임을 대신해주는 것보다는 플레이어가 직접 도전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전통적인 게임 경험을 더 선호한다는 것이 명확하다. 과연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런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지 주목된다.
원문 출처: https://reddit.com/r/technology/comments/1ro2g6p/microsoft_patents_system_for_ai_helpers_to_fin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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