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게임 AI가 치트를 쓴다고? 플레이어들 발칵 뒤집혔다
AI가 투시 능력을 가졌나?
2월 7일, 레딧 커뮤니티에서 한 전략 게임 AI의 이상한 행동이 화제가 됐다. 턴제 전략 게임 '메나스(Menace)'를 플레이하던 한 유저가 "AI가 무기 사격 범위를 치트로 알아내서 게임을 망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린 것이 시발점이었다.
해당 유저는 사막 지형의 방어 임무에서 중화기 팀 3개를 배치했는데, 적군이 10턴 동안 전혀 접근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정찰병을 보내 확인해보니 적군 전체가 중화기 사격 범위를 피해 옆으로만 빙빙 돌고 있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적들이 아직 중화기를 보지도 못한 상태였다는 점이다.
"매복이고 뭐고 다 소용없다. AI가 항상 내 총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으니까." 원글 작성자는 이렇게 불만을 토로했다.
"은폐된 다시도 다 들켜버린다"
댓글들을 보면 비슷한 경험을 한 플레이어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125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은폐된 다시(Darcy) 캐릭터가 움직일 때마다 적들이 정확히 1칸씩 물러나더라"고 증언했다. 다시를 볼 수도 없으면서 말이다.
또 다른 플레이어는 "다시에게 대전차 미사일 런처를 장착했더니 메크들도 똑같은 행동을 보였다"며 "파이크가 추가 행동력을 주지 않으면 아예 교전이 불가능했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AI의 '기억상실' 현상이다. 한 플레이어가 "정찰병을 한 칸 앞으로 내밀어서 들키면, 한 칸 뒤로 빼서 은폐하면 AI가 까맣게 잊어버린다"고 지적했다. "AI가 반격하거나 추격하는 대신 아무것도 안 하거나 도망간다"는 것이다.
"이건 안티-펀 메카닉이다"
65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AI가 항상 플레이어 위치를 안다"며 "어려운 건 좋지만, 재미있어야 하는 것도 맞다. 이건 재미를 깎아먹는 메카닉"이라고 비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일부 플레이어들은 이 버그가 오히려 게임을 쉽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AI가 숫적 우위를 활용하는 대신 너무 소극적이 돼버린다"는 것이다. 특히 넓은 맵에서는 이런 현상을 악용하기 쉽다고 한다.
벌레족(Bug) AI만이 그나마 공격적으로 행동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로그 아미(Rogue Army)는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목됐다. "방법론적 접근을 목표로 프로그래밍된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는 총알 피하기에만 몰두한다"는 분석이다.
25시간 플레이해도 답답함만 가득
20개 추천을 받은 한 댓글은 더 구체적이었다. "25시간 플레이했는데, 삼각대 대전차 무기가 완전히 무용지물이다. 팀을 배치하고 사격 준비를 마칠 때쯤이면 적들은 이미 10-15칸 떨어진 곳으로 도망가 있다."
또 다른 플레이어는 "오염 임무에서 에일리언 워리어 하나가 맵 구석에 틀어박혀서 로켓 팀과 장갑차를 계속 전진시켰더니 끝까지 안 나왔다"고 토로했다. "적들이 플레이어가 심각한 실수를 하기 전까지는 공격을 꺼린다"는 게 중론이다.
"훌륭한 게임이지만 아직 요리 중"
그래도 플레이어들은 게임 자체에 대해서는 호의적이다. "훌륭한 게임이지만 얼리 액세스에서 더 다듬어져야 한다"며 "완성되면 최고의 턴제 전략 게임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했다.
일부는 이런 AI 행동을 악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은폐/비살상 플레이가 특정 맵에서 너무 쉬운 이유"라며 "AI 유닛들을 목표 지점에서 밀어내거나 방어 위치에서 빼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흥미롭게도 지뢰에 대해서는 AI가 일관성 없는 행동을 보인다는 증언도 있었다. "때로는 지뢰를 피하고, 때로는 그냥 돌진한다"며 "완전한 치트는 아니지만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메나스는 현재 스팀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 턴제 전술 게임이다. 개발사가 이런 AI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플레이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 https://reddit.com/r/menace/comments/1qylbf6/the_ai_cheats_weapons_engagement_envelopes_and_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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