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가 게임 검열에 이어 이제는 '비판 발언'까지 차단한다

게임 검열을 넘어 이제는 '말'까지 막는다
마스터카드가 게임 업계에서 벌이고 있는 검열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 8월 14일 스팀 레딧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에 따르면, 마스터카드가 게임 콘텐츠 검열에 이어 이제는 자신들에 대한 비판 발언까지 통제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마스터카드는 스팀과 Itch.io에서 수천 개의 게임을 강제로 삭제하도록 압박했다. 대부분이 소규모 인디 게임들이었는데, 마스터카드가 자체 콘텐츠 제한 기준에 맞지 않는 게임들의 결제 처리를 거부하겠다고 위협한 결과였다.
라이엇 게임즈 이스포츠 채팅까지 검열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마스터카드는 라이엇 게임즈의 이스포츠 이벤트 스폰서이기도 한데, 이들이 라이엇에게 실시간 채팅에서 마스터카드의 게임 검열 역할을 비판하는 댓글들을 통제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즉, 마스터카드는 이제 "어떤 게임을 살 수 있는가"를 통제하는 것을 넘어 "그것에 대해 무엇을 말할 수 있는가"까지 통제하려 한다는 얘기다.
유저들의 반응은 "파시즘" 우려
이 소식에 스팀 레딧 유저들은 강한 우려를 표했다. 한 유저는 "기업 파시즘이 살아 숨쉬고 있다"며 "이들이 수십 년간 공산주의에 대해서만 떠들고 파시즘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예전에 게임 삭제 사건을 다뤘을 때 '미끄러운 경사면의 오류'라며 무시하던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제는 가정이 아니다. 게임 통제에서 공개적 비판 통제로의 확장을 실제로 목격하고 있다"는 반응이 970개의 추천을 받았다.
또 다른 유저는 "EU에서 모든 디지털 기기와 서비스에 백도어를 설치하는 법안이 통과되면 언론의 자유는 곧 100% 정부 통제 하에 놓일 것"이라며 더 큰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336명이 "물론이죠, 하지만 우리의 기기와 서비스만 그렇고 그들 것은 아니겠죠"라고 응답했다.
"루이지 사건을 벌써 잊었나"
일부 유저들은 최근 발생한 CEO 총격 사건들을 언급하며 더욱 강경한 어조를 보였다. "기업들이 루이지 사건과 '결과를 치르는' 단계를 빨리 잊어버린 것 같다"며 "이달 초 블랙록에서도 또 다른 CEO 총격 사건이 있었다"는 댓글이 57개의 추천을 받았다.
이에 다른 유저가 "세 번째 사건도 있었는데 언론에서 보도를 중단했다. 검열이 심해지고 있고, 부유층들이 두려워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대안 결제 수단 찾기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유저는 "미국에 거주한다면 디스커버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항의나 보이콧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두 가지 선택지"라며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캐피털 원이 마스터카드에서 디스커버로 직불카드 시스템을 변경한 후, 30분 이내에 계정을 설정하고 인증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U 시민들에게는 아직 기회가
EU 거주자들에게는 아직 대응할 기회가 남아있다. 디지털 공정성 법안(Digital Fairness Act)에 대한 공개 자문이 진행 중이며, 시민들이 직접 입법부에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고 한다. 원본 게시물 작성자는 "몇 분밖에 걸리지 않으며 청원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마스터카드의 이런 행보가 단순한 기업의 자율적 판단인지, 아니면 더 큰 틀에서의 표현의 자유 제한 시도인지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뿐만 아니라 디지털 콘텐츠 전반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원본 레딧 게시물: https://reddit.com/r/Steam/comments/1mput4r/now_mastercard_are_censoring_free_spe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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