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라이벌즈, '죽어가는 게임' 소리에도 PC·콘솔 최다 플레이 게임 15위 안착
'게임 망했다'는 소리가 무색해진 마블 라이벌즈
지난 10월 20일, 레딧 마블 라이벌즈 커뮤니티에 흥미로운 소식이 올라왔다. 넷이즈의 히어로 슈터 게임 <마블 라이벌즈>가 이번 달 PC와 콘솔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된 게임 15위 안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게임이 망해가고 있다", "플레이어 85% 감소" 같은 부정적인 의견들이 쏟아지던 상황에서 나온 반가운 소식이다. 실제로 게임 출시 초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마블 라이벌즈는 시간이 지나면서 동시 접속자 수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고, 일부에서는 "게임이 죽어가고 있다"는 우려를 표했었다.
유저들의 통쾌한 반박
이번 순위 발표에 마블 라이벌즈 팬들은 통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 유저는 "'게임 망했다'고 하던 놈들아, 이 이상한 궁극기나 얻어맞아라"라며 신랄하게 비꼬았다. 또 다른 유저는 "'85% 플레이어가 떠났다'고 하던 놈들 어디 갔냐"며 조소했다.
특히 눈에 띄는 반응은 라이벌 게임들과의 비교였다. 한 유저는 "오버워치가 수년간 버텨온 걸 보면, 마블 라이벌즈도 어디 가지 않을 것"이라며 게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또 다른 유저는 "오버워치, 포트나이트, 롤, 콜 오브 듀티 같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새로운 무료 슈터 게임'이라고 해서 한 번 해보고는 한 달 뒤에 기존 게임으로 돌아가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며 초기 플레이어 감소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해석했다.
랭킹 데이터에 대한 의문도 제기
물론 모든 반응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 일부 유저들은 이번 랭킹 데이터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 유저는 "이 수치들이 어디서 나온 건지 출처를 찾아봐도 아무것도 안 나온다. 'Circana 플레이어 참여도 트래커'가 이 수치들을 어떻게 얻었는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또한 "일부 지역만 모니터링한 결과"라는 점도 지적됐다. 실제로 한 유저는 "PUBG가 리스트에 없는 게 이상하다. 수십만 명의 활성 유저가 있는데, 아마 아시아 지역이 분석에서 빠진 것 같다"고 추측했다.
스팀 멕시코의 안목을 칭찬하는 목소리도
흥미롭게도 한 유저는 "스팀 멕시코의 훌륭한 안목에 박수를 보낸다"며 특정 지역에서의 인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마블 라이벌즈가 전 세계적으로 고른 인기를 얻고 있음을 시사한다.
라이브 서비스 게임의 숙명
결국 이번 논쟁은 라이브 서비스 게임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현상을 보여준다. 출시 초기 폭발적인 인기를 끈 후 자연스럽게 플레이어 수가 줄어드는 것은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이 겪는 과정이다. 중요한 것은 이후 안정적인 플레이어 베이스를 구축하고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을 유지해나가는 것이다.
마블 라이벌즈가 PC와 콘솔에서 15위 안에 든 것은 적어도 현재로서는 건강한 플레이어 베이스를 유지하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이런 성과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향후 넷이즈의 운영 방향과 콘텐츠 업데이트에 달려 있을 것이다.
게임이 '죽었다' '망했다'는 성급한 판단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게임의 발전 방향을 지켜보는 것이 더 현명한 접근법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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