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터진 마블 라이벌즈 유저 불만..."봇 매치 그만 넣어달라" 성토

마블 라이벌즈 유저들, '봇 대전' 시스템에 불만 폭발
넷이즈와 마블이 손잡고 출시한 팀 기반 히어로 슈터 '마블 라이벌즈'에서 유저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퀵 플레이 모드에서 실제 플레이어가 아닌 AI 봇과 대전하게 되는 시스템이 유저들의 게임 경험을 저해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졌어도 좋으니 진짜 사람과 붙게 해달라"
지난 8일 레딧 마블 라이벌즈 커뮤니티에 한 유저는 "643연패해도 상관없으니 봇 로비에 넣지 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게시물은 하루 만에 520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커뮤니티의 공감을 얻었다.
해당 유저는 "레벨 61까지 올라온 나 같은 플레이어에게 이런 시스템을 적용하는 건 미친 짓"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이미 AI 대전 모드가 있는데도 퀵 플레이에서 봇을 마주치게 되면 게임 의욕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패배 스트릭을 감추기 위한 장치?
많은 유저들이 이 시스템이 연패 중인 플레이어들에게 승리 경험을 주고 게임을 계속하게 만들기 위한 장치라고 추측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게시물의 작성자를 포함한 다수의 중급 이상 유저들은 "봇과의 승리는 오히려 게임 의욕을 떨어뜨린다"며 정반대의 효과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댓글러는 "퀵 플레이를 하다가 봇 게임인 걸 알게 되면 그날은 더 이상 게임을 하지 않는다"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유저는 "친구들과 함께 플레이하다 이긴 상대가 봇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정말 실망스럽다"라고 밝혔다.
봇 대전을 구별하는 방법
경험 많은 플레이어들은 봇 대전을 구분하는 여러 특징을 공유했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는 "상대팀이 탱커 2명을 포함한 2-2-2 구성이며, 모두 같은 플랫폼 유저들로 이루어진 경우"와 "모두 기본 스킨을 사용하는 경우"를 꼽았다.
이런 상황에서 유저들은 나름의 대응 방식을 찾아가고 있다. 한 유저는 "어차피 봇 로비에 들어갔다면, 평소에 잘 쓰지 않는 매직 같은 캐릭터를 연습하는 기회로 활용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유저는 "평소 사용하지 않는 캐릭터의 업적을 달성하는 완벽한 기회"라며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팁을 공유했다.
개발팀의 입장은?
현재까지 마블 라이벌즈 개발팀은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게시물 작성자는 "이 문제는 계속 언급되어 왔지만 해결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제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체념한 태도를 보였다.
다수의 유저들은 레벨 20 이하의 초보 플레이어들에게만 이 시스템을 적용하거나, 아니면 아예 퀵 플레이에서 봇 대전을 제거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특히 이미 AI 대전 모드가 별도로 존재하기 때문에 퀵 플레이에서까지 봇을 마주치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게임의 장기적 건강성을 위해 마블 라이벌즈 개발팀이 이러한 유저 피드백을 어떻게 수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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