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축구팬들 영국 경기장 입장 금지, 안전 우려로 결국 강경 조치
마카비 텔아비브 팬들, 빌라 파크 출입 금지 조치
10월 19일, 영국 웨스트 미들랜즈 경찰이 안전상의 우려를 이유로 마카비 텔아비브 팬들의 애스턴 빌라 원정 관람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11월 6일 빌라 파크에서 열릴 예정인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이스라엘 구단 팬들은 경기장에 발을 들일 수 없게 됐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예방책이 아니었다. 실제로 같은 날 이스라엘에서 벌어진 마카비 텔아비브와 하포엘 텔아비브의 더비 경기가 경기장 안팎에서 폭동이 발생하면서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영국 경찰의 판단이 적절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온라인에서 뜨거워진 논쟁
하지만 이 결정이 발표되자마자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서는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 시오니즘 성향의 인플루언서들이 경찰과 주최 측을 향해 "반유대주의"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심지어 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까지 이들 인플루언서들 편에 서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많은 네티즌들은 이번 조치가 종교나 인종과는 무관한 순수한 안전 문제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레딧 유저들 사이에서는 "경찰의 판단이 옳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실제 폭력 사태로 입증된 우려
영국 경찰의 우려가 기우가 아니었음은 같은 날 이스라엘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증명됐다. 마카비 텔아비브와 하포엘 텔아비브의 더비 경기는 경기장 내외에서 대규모 충돌이 발생하면서 결국 개최조차 되지 못했다. 만약 영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면 훨씬 심각한 국제적 파문으로 번질 수 있었던 셈이다.
이번 사건은 스포츠와 정치, 그리고 안전 문제가 얼마나 복잡하게 얽혀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축구는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스포츠지만, 때로는 사회적 갈등의 축소판이 되기도 한다.
앞으로의 전망
웨스트 미들랜즈 경찰의 이번 결정은 다른 유럽 클럽들에게도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 정세가 불안한 상황에서 스포츠 이벤트의 안전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11월 6일 빌라 파크에서 열릴 애스턴 빌라와 마카비 텔아비브의 경기는 원정 팬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축구 본연의 재미는 다소 반감될 수 있지만, 모든 참가자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점에서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_원문 게시물: https://reddit.com/r/JewsOfConscience/comments/1ob1lpv/maccabitelavivfansbannedfromaston_villa/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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