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A·LEC 경기 수 부족으로 시청률 급락, 라이엇의 악순환 구조 논란

LTA·LEC 경기 수 부족으로 시청률 급락, 라이엇의 악순환 구조 논란

'일주일에 한 경기'는 너무 적다

8월 1일 레딧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게시물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LTA(League of Legends Tournament of the Americas)와 LEC(League of Legends European Championship)의 경기 수가 너무 적어 시청률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시물 작성자는 "e스포츠처럼 체력적 부담이 적은 종목에서 팀들이 일주일에 한 경기만 치르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경기 간격이 너무 길어 시청자들이 흥미를 잃고 있다는 것이다.

라이엇의 '돈 잃는 구조' 논란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것은 라이엇의 운영 방식이다. 작성자는 "라이엇이 경기장을 너무 작게 만든 것은 엄청난 실수"라며 "무대에 조명이 켜질 때마다 라이엇은 돈을 잃는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577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LCS는 예전에 같은 건물 안에 두 개의 경기장을 운영했지만, BO3 경기를 진행할 때도 매진되지 않았고 시청률도 좋지 않았다"며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산타모니카의 부동산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점도 언급했다.

'서부 집중'에 대한 비판 목소리

321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북미 LoL e스포츠 씬을 남부 캘리포니아에 뿌리내린 것이 진짜 문제"라며 "시카고나 동부 해안에 두는 게 훨씬 합리적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167개 추천을 받은 답글은 "뉴욕에 있었다면 EU 팀들과 거의 스크림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 다른 유저는 "시카고가 객관적으로 더 나은 선택"이라며 "더 큰 도시이고 북미 인구의 대부분이 거주하는 동부 해안과 가까우며, 부동산도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80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더 구체적으로 "LCS는 LA에 있어서는 안 됐다. 라이엇 본사가 거기 있어서 억지로 그곳에 둔 것"이라며 "오스틴, 덴버, 동부 해안의 아틀란타 등 어디든 LA보다 낫다. 생활비도 높고 팀 시설 유지 비용도 천문학적"이라고 비판했다.

해외 리그 시청률 상승세와 대조

122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흥미로운 현상을 지적했다. "결국 LPL/LCK를 더 많이 보고 관심 갖게 됐다. 거의 매일 볼 수 있는 경기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과 한국 리그는 더 많은 경기 수를 통해 지속적인 관심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서구 리그들은 경기 수 부족으로 시청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경기 도입 제안도 등장

70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온라인 경기를 시작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주중에는 온라인으로, 주말에는 오프라인으로 경기를 진행하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32개 추천을 받은 답글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모든 경기를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게 더 많은 이점이 있다"며 "기술적 문제 해결이 빠르고, 선수들에게도 스크림과는 다른 무게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공식 경기가 스크림처럼 느껴졌던 경험을 근거로 들었다.

지역화 전략에 대한 아쉬움

116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여러 지역별 토너먼트를 만들어서 월드 챔피언십 직전에 LCS 토너먼트로 통합하는 방식이 좋았을 것"이라며 "야구 티켓처럼 리그 오브 레전드 티켓을 쉽게 구할 수 있었다면 훨씬 성공적이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 댓글은 "미식축구가 쉽게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이유는 말 그대로 어디에나 있기 때문"이라며 "고등학교 팀, 대학 팀, 시티 팀이 있다. 우리는 그런 인프라가 없는 상태에서 가장 비싼 곳에 두기로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라이엇의 딜레마

66개 추천을 받은 답글은 라이엇의 입장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LTA 스튜디오가 라이엇 본사 바로 옆에 있어서 문제 해결이나 실시간 대응이 쉽다"며 "다른 곳이라면 시카고 정도가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동시에 "시카고가 처음부터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이라며 "캐나다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미국인들보다 리그를 더 사랑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버워치 리그의 실패 사례

39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오버워치 리그(OWL)의 실패 원인을 분석했다. "OWL이 실패한 두 가지 이유: 오버워치는 보기에 재미없고, 코로나19가 전국 각 팀 스타디움 순회 경기 시즌 바로 그때 터졌다"고 설명했다.

27개 추천을 받은 답글은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가 OWL을 조금 더 오래 연명시켰다고 말한다. 비용을 대폭 절감하면서 모든 사람이 집에 있어 시청률은 오히려 늘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LTA와 LEC의 경기 수 부족 문제는 단순한 일정 조정을 넘어 e스포츠 생태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로 번져가고 있다. 과연 라이엇이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Reddit - LTA and LEC needs to play more ga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