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시대를 앞서간 게임이었다? '로스트 플래닛' 시리즈 재평가 열풍
추억 속 명작이 다시 화제로
12월 8일, 해외 게임 커뮤니티에서 캡콤의 '로스트 플래닛: 익스트림 컨디션' 관련 게시물이 5,109개의 추천과 329개의 댓글을 모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한 유저가 "내가 직접 산 첫 콘솔에서 플레이한 게임 중 하나였다"며 추억을 공유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이 게시물을 계기로 많은 유저들이 로스트 플래닛 시리즈에 대한 그리움과 재평가를 쏟아냈다. 특히 당시 차세대 콘솔의 성능을 제대로 보여준 대표작이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진짜 차세대 게임 같았어"
유저들은 당시 로스트 플래닛이 보여준 시각적 충격에 대해 생생한 기억을 공유했다.
한 유저는 "엑스박스 360 매장 시연기에서 처음 봤을 때 완전 충격이었다. 모션 블러 표현이 진짜 대박이었거든"(+219개 추천)이라며 당시의 경험을 회상했다.
다른 유저도 "스틸북 에디션을 가지고 있었는데, 정말 차세대 게임 같았어. 눈이 변형되는 표현이 너무 신기했다"(+740개 추천)고 덧붙였다.
로스트 플래닛 2, 호불호 갈리는 야심작
로스트 플래닛 2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1편을 사랑했던 팬들에게는 당혹스러운 변화였지만, 나름의 매력을 인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로스트 플래닛 2는 정말 특이한 게임이야. 한편으로는 더 많은 로스트 플래닛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너무 오버해서 첫 번째 게임을 패러디하는 것 같았어. 말 그대로 기차랑 싸우거든, 친구들이랑 하면 기뉴 특전대 포즈까지 할 수 있고"(+400개 추천)라는 의견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런 기괴함을 오히려 매력으로 받아들인 유저도 있었다. "처음엔 완전 당황했는데, 나중엔 1편보다 더 좋아하게 됐어. 일본 괴수/로봇 애니메이션의 열병 같은 느낌이었거든. 평생 최애 게임 중 하나"(+195개 추천)라는 반응이 그것이다.
협동 플레이의 재미, 그리고 아쉬운 3편
로스트 플래닛 2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 건 협동 플레이였다. 유저들은 특히 거대한 보스와의 전투에서 느꼈던 팀워크의 쾌감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
"기차 위에서 거대 벌레랑 싸우는 멀티플레이어 모드에서 모든 사람이 힘을 합쳐 보스를 잡는 게 정말 좋았어. 그러면 재료나 무기, 특전 같은 걸 줘서 몬스터 헌터 같은 느낌이었지"(+68개 추천)라는 의견이 나왔다.
반면 3편에 대해서는 대부분 부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3편은 나쁜 소식만 들었어"라는 반응이 일반적이었지만, 일부 유저는 "로스트 플래닛 답지는 않지만 나쁘지 않은 게임"이라고 옹호하기도 했다.
리마스터 갈망하는 팬들
많은 유저들이 로스트 플래닛 시리즈의 리마스터나 리부트를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말 그리운 게임이야. 리마스터 나오면 대박일 텐데"(+270개 추천)라는 의견에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 만든 개발팀이 했으면 좋겠어"(+43개 추천)라는 구체적인 바람까지 이어졌다.
시대를 앞서간 게임의 재발견
이번 논의를 통해 로스트 플래닛 시리즈가 당시로서는 상당히 앞선 게임이었다는 평가가 재조명됐다. 눈 변형 시스템, 거대 보스전, 협동 플레이 등 많은 요소들이 현재의 게임들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껴질 만한 것들이었다.
특히 로스트 플래닛 2의 루트박스 시스템이나 대규모 협동 보스전은 헬다이버스 2와 같은 최근 게임들과도 유사점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캡콤이 바이오하자드, 몬스터 헌터 등 과거 IP들을 성공적으로 되살리고 있는 상황에서, 로스트 플래닛 시리즈의 부활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팬들의 이런 열렬한 반응이 개발사에게 닿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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