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상 최장 2시간 24분 게임의 비극, 결국 포기하고 접속 종료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상 최장 2시간 24분 게임의 비극, 결국 포기하고 접속 종료

도전정신 넘치는 유저들의 기록 도전기

지난 9월 3일, 한 리그 오브 레전드 유저가 레딧에 올린 게시물이 화제를 모았다. 바로 2시간 24분이라는 초장시간 둠봇 게임에 대한 이야기였다.

버그로 인한 예상치 못한 상황

이번 사건의 핵심은 둠봇 모드의 '비가르의 악'에서 발생한 버그였다. 게시물 작성자에 따르면:

- 비가르가 게임 전체 동안 타겟 지정이 불가능한 상태가 됨
- 모든 둠봇 챔피언을 처치한 후에도 비가르는 아무것도 하지 않음
- 플레이어 5명이 모두 죽어도 비가르는 넥서스를 공격하지 않음
- 15분 이후부터는 기지를 벗어나려 하면 진정 피해를 주는 구역에서 즉사

창의적인 돌파 시도들

유저들은 포기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게임을 끝내려 시도했다:

기본 전략

  • 플래시로 구역을 벗어나 와드 설치
  • 텔레포트로 다른 플레이어들이 더 멀리 이동 가능하게 함
  • 텔레포트 쿨타임은 20초, 플래시는 25초로 단축됨

야스오의 활약

  • 폭풍의 전령으로 5328 주문력을 달성
  • 억제기를 2방에 파괴 (실제로는 더 많은 공격이 필요했다고 정정)
  • 포탑에는 여전히 여러 번의 공격이 필요

최종 관문의 절망적 상황

  • 넥서스 포탑 근처에서는 체력 아이템을 풀로 맞춰도 모두 사망
  • 45초 사망 타이머마다 한 번의 공격만 가능
  • 공속 아이템 없이는 공격조차 힘든 상황
  • 넥서스 포탑이 35초마다 체력 완전 회복
  • 억제기도 계속 부활

커뮤니티 반응과 개발진 대응

유저들의 반응

레딧 유저들은 이런 극한 상황에서의 창의적 시도에 찬사를 보냈다:

- "미쳤다... 안타깝게도 성공하지 못했네... 반드릴(Vandiril)에게 보내야 해"
- "대단한 시도였다. 데스댄스나 수호천사는 어땠을까?"
- "이런 게 진짜 둠봇의 매력이지"

라이엇 직원의 공식 답변

lasbots 으로 추정되는 라이엇 직원이 직접 댓글로 답변했다:

"리플레이를 꼭 봐야겠다. 그리고 다행히 비가르 무적 버그를 수정했다! 다음 주 패치에 적용될 예정이니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다!"

아쉬운 결말

결국 유저들은 지쳐서 게임을 포기하고 접속을 종료했다. 게시물 작성자는 "리그 오브 레전드 최장 게임 기록을 세울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쉽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흥미롭게도 작성자는 항복 투표 대신 접속 종료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유럽 서버는 항복 안 하는 문화라 생각 못 했다"고 덧붙였다.

숨겨진 발견들

이 과정에서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이 밝혀졌다:

- 둠봇 비가르 모드에서는 아이템 가속이 200%라서 수호천사 쿨타임이 100초
- 트린다미어 궁극기조차 비가르의 즉사 효과에 죽음
- 유일하게 생존할 수 있는 건 그웬의 W뿐

이번 사건은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의 도전 정신과 창의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예상치 못한 버그가 어떻게 전혀 다른 게임 경험을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준 사례였다.

출처: 레딧 원본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