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겨울맵 업데이트에 유저들 '이제 로그인 화면도 돌려달라' 아우성

겨울맵은 좋았지만, 옛날이 그립다

지난 10월 23일, 레딧 리그 오브 레전드 밈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가 올린 게시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라이엇아, 다시 세계 최고의 게임이 되어달라'는 제목의 이 글은 겨울맵 업데이트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예전 로그인 화면의 복귀를 요구하는 내용이다.

해당 밈은 체스 게임을 연상시키는 체크무늬 바닥의 방에서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소녀 이미지를 활용했다. "겨울맵 고마워, 라이엇. 이제 로그인 화면도 돌려달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어, 유저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게시물에 달린 댓글들을 살펴보면, 유저들의 진짜 속마음을 엿볼 수 있다. 가장 많은 공감(143개)을 받은 댓글은 "그냥 버그 덜한 클라이언트만 원한다"는 직설적인 요구였다.

또 다른 유저는 "3일에 한 번은 먹통이 되지 않는 클라이언트를 달라"며 현재 게임 클라이언트의 불안정함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다른 유저가 "지금 뇌졸중 걸리셨나요?"라고 농담을 던지며 댓글 작성자의 오타를 지적하기도 했다.

게임 모드 관련해서는 넥서스 블리츠의 복귀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내 넥서스 블리츠를 돌려달라"는 댓글(45개 추천)에는 "2018년에 넥서스 블리츠를 더 하려고 대학을 자퇴했다"는 극단적인 경험담까지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게시물과 댓글들은 라이엇이 직면한 고민을 잘 보여준다. 한편으로는 새로운 콘텐츠와 기능으로 게임을 발전시켜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기존 유저들이 그리워하는 옛 요소들에 대한 향수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로그인 화면의 경우, 예전에는 챔피언별로 특색 있는 테마 음악과 함께 화려한 영상이 제공됐지만, 현재는 단순한 형태로 변경되어 많은 유저들이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댓글 반응을 종합해보면, 유저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화려한 기능보다는 기본적인 안정성이다. 클라이언트 버그와 불안정성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겨울맵 업데이트로 잠시나마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라이엇이지만, 근본적인 게임 경험 개선 없이는 진정한 '세계 최고의 게임' 타이틀을 되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